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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가을잔치의 시작, 넥센-KIA 운명의 1차전 승리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넥센과 KIA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패하면 시즌이 그대로 끝나는 KIA는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넥센은 승리를 챙겨, 전력 소비 없이 빠르게 준PO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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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은 현재 넥센 선발 마운드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이다. [사진=넥센히어로즈]


안방에서 호랑이에게 강한 브리검

넥센의 선발은 브리검이다. 브리검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99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비록 성적에 비해 승수는 적지만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넥센 마운드를 이끌었다. 브리검과 함께 든든히 선발진을 지탱했던 최원태의 부상과 최근 성적이 저조한 해커로 인해 이번 1차전에서 브리검의 역할이 더 커졌다.

브리검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별 평균자책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6월 24일 6.1이닝 7자책을 기록했던 광주 원정경기를 제외하고, 홈에서 KIA를 상대했을 때는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했다. 4월 7일 7.1이닝 5자책, 5월 15일 8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KIA 전 피안타율은 0.228로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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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강력한 등판 의지를 드러내며 와일드카드 1차전 기아 선발로 낙점됐다. [사진=기아타이거즈]


KIA 에이스 양현종, 부상여파 이겨낼까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결국 양현종이었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4.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1패 4.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올해 넥센을 상대로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9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였으며 0.269의 낮은 피안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3년 연속 가을무대를 밟게 되는 양현종은 2년 전 LG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문제는 부상여파다. 부상을 딛고 제대로 구위를 회복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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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샌즈는 기아전에서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넥센히어로즈]


넥센의 거포 본능

샌즈-박병호-김하성으로 이뤄진 넥센의 클린업이 상대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특히 시즌 중반 교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9월 한 달 간 타점 부문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직 표본수가 적어 평가하긴 이르지만 샌즈가 KIA 투수들을 상대로 아직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양현종을 상대로는 이정후가 3타수 2안타(0.667), 임병욱이 6타수 3안타(0.500)로 강했다. 반면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나지완의 결정적 한방

올 시즌 KIA 타자들 중에서 브리검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는 최형우와 박준태다. 최형우는 9타수 4안타(0.444), 박준태 4타수 2안타(0.5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민식은 6타수 무안타, 나지완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나지완은 9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32타수 14안타(4홈런) 11타점 7득점 타율 0.438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나지완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이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단기전의 특성상 나지완이 최형우와 함께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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