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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20홀드 달성’ 오승환, 내년에도 빅리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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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홀드를 기록하며 콜로라도의 확실한 '믿을맨'이 된 오승환. [사진=콜로라도로키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오승환이 올 시즌 70경기에 나와 20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옵션을 충족했다. 현재(26일 기준)까지 평균자책점(ERA) 2.73 6승 3패 3세이브 75탈삼진을 기록하며 콜로라도의 필승조로 뿌리를 내렸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콜로라도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은 첫 타자였던 A.J. 폴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뒤이어 상대한 케텔 마르테 역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단 7개의 공으로 이닝을 종료시켰고, 시즌 20번째 홀드를 따냈다.

이날 경기로 시즌 70번째 등판에 성공한 오승환은 본인의 베스팅 옵션 요건도 충족시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70경기에 등판하면 2019시즌 연봉 250만 달러와 함께 자동 계약 연장‘이라는 옵션을 걸었던 오승환은 보란 듯이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오승환이 이날 승리를 지켜내면서 콜로라도는 지구 1위 LA다저스와의 격차를 반경기로 좁히며 지구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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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70경기 출장 옵션을 충족하며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진=콜로라도로키스]


한국과 일본을 모두 평정하며 아시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와 1+1계약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승환은 76경기에 나와 ERA 1.92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을 103개나 잡아내며 9이닝 당 12개라는 탈삼진을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성적이었다.

첫 시즌부터 특급 성적을 남긴 오승환은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ERA 4.10 1승 6패 7홀드 20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ERA가 수직상승했고,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1.40을 기록했다. 특히 좌타자 공략에 실패하면서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점 역시 오승환이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게 만들었다.

FA 시장에 나온 오승환은 올해 초 텍사스와 마무리 자리가 보장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되면서 메디컬 테스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토론토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였고, 1+1계약을 체결했다. 기사회생한 오승환은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48경기에 나와 ERA 2.68 4승 3패 2세이브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WHIP를 1.00으로 낮추며 본인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투수 유망주 1명과 야수 유망주 2명을 내주고 오승환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콜로라도는 오승환의 활약으로 인해 성공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에서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 속에 계약 연장 옵션을 충족시킨 오승환이 내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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