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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야구] ‘코리안 거포’를 꿈꾸는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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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최근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한국 메이저리거 최지만(28 탬파베이 레이스)이 최근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홈런 32타점 출루율 0.35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홈 최다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등학교 시절 포수로 활약하며 고교 탑 레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많은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최지만은 2010년 KBO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었다. 한국 대신 미국무대를 택한 최지만은 2010년 루키리그에 포수와 1루수를 오가며 50경기에서 타율 0.360 장타율 0.517를 기록했다. 이 시즌 애리조나리그 MVP에도 선정되며 잠재력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워가던 최지만은 등 부상으로 인해 2011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긴 재활 끝에 2012년 복귀했다. 수술 여파로 인해 포수 자리를 포기하고 싱글A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하던 최지만은 2013년 트리플A까지 승격하며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최지만은 팀 내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3 시즌 중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최지만의 약물 문제가 밝혀지며 상황이 꼬였다. 도핑테스트에서 과거 맥과이어 등이 복용했던 PED계열 스테로이드가 검출됐고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최지만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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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시련을 딛고 일어섰기에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MLB]


그렇게 잊혀져가던 최지만은 올 시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초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최지만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하지만 좋은 1루수가 많은 밀워키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난 6월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때부터 그의 선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7월 10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최지만은 자신의 장타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8월 중순에는 9경기 연속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더니 지난 18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데뷔 첫 한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최근 최지만의 활약상을 두고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즈>는 “최지만은 지난 7월 콜업 이후 43경기에서 8홈런을 터트렸다.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면 대략 30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라고 전하며 극찬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레이스 감독도 “중심타선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돋보이는 활약이다”라며 최지만을 칭찬했다. 탬파베이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최지만이 후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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