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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부족함만 노출한 ‘제2의 기성용’ 김정민의 아시안게임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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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 아쉬운 경기력을 펼친 대표팀의 막내 김정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제2의 기성용’ 김정민(19 리퍼링)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은 아쉬움만 남았다.

김학범 감독(58)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저녁 9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말레이시아에 두 골을 실점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로테이션을 위해 선발 명단 6명을 교체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의 중심에는 미드필더 김정민이 있었다. 하지만, 김정민은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한국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김정민은 3-5-2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투톱의 바로 뒤에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했지만, 김정민의 볼 터치는 둔탁했고 패스 타이밍은 한 박자씩 늦었다. 결국, 김정민이 2선 지역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전반전 내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정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건웅의 위치였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섰지만, 그에게 더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1분 김정민 대신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고, 결국 김정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아쉬움만 남은 채 끝이 났다.

‘제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와 함께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김정민이지만,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보여준 그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물론 첫 경기인 탓에 긴장한 영향도 있었겠지만, 경쟁자 이승모, 장윤호, 황인범이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비교하면 분명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김정민에게 말레이시아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만약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더 심해질 것이고,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은 더욱이 로테이션을 피할 수 없다. 결국,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김정민에게 적어도 한 번의 기회가 더 찾아올 것이고, 김정민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만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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