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구 스븐따르(Tunggu sebentar)'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말을 참 많이 듣게 된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8월 18일에 개막이 되어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됩니다.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동안 자카르타 근교 34개 학교에 대해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하네요. 지하철이 없는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을 감안한, 특단의 조치라고 합니다. 어쨌든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참고로 자카르타의 적도 날씨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요즘 대한민국 폭염보다는 훨씬 괜찮아서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자가 인도네시아에 24년을 거주했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이해를 못해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몇 번을 물어보아도 정확한 답을 듣지 못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뚱구 스븐따르!”(Tunggu sebentar,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Wait for a minute, tunngu는 기다리다, sebentar 는 잠시만)에서 'sebentar'는 몇 분을 의미할까요?
관공서 인허가 절차, 정부 주관 행사 개회식 참석, 이민국 체류허가 절차, 은행가서 일보기, 주문한 음식 기다리기 등 기다려 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언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언제 개회식이 시작되는지, 언제 내가 요구한 일들이 처리되는지, 언제 음식이 준비 되는지 물어보면, 꼭 듣게 되는 답변이 “뚱구 스븐따르” 입니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sebentar'는 상황에 따라, 몇 분이 될 수도 있고, 몇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며칠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명쾌하게 언제라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죠.
우리가 쉽게 이해 못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이것은, 인도네시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식당에 와서 주문하자 마자 “빨리 갖다 주세요”라고 재촉하는 '빨리 빨리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육하원칙'을 인도네시아로 배워보겠습니다
까빤(kapan, 언제, when)
디 마나(di mana, 어디서, where)
씨아빠(siapa, 누가, who)
아빠(apa, 무엇을, what)
버가이마나(bagaimana, 어떻게, how)
멍아빠=끄나빠(mengapa=kenapa, 왜, why)
이와 관련된 다른 단어들을 알아보면
까빤 싸자(kapan saja, 언제든, whenever)
씨아빠 싸자(siapa saja, 누구든, whoever)
끄마나(kemana, 어디로, to where)
끄마나 싸자(kemana saja, 어디로든, wherever)
디마나 마나(di mana-mana, 어디에든, everywhere)
버가이마나뿐(bagaimanapun, 아무튼, anyhow)
양 마나(yang mana, 어느 것, which one)
17회(8월23일 목요일 게재) 에서는 인도네시아어로 신체 부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떼리마 까시(Terima kasih)! nkkimnamgy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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