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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 국가대표 육성을 위한 내셔널타이틀의 조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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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도중 국가대표 박상하가 캐디와 함께 5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이강래 기자]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첫날 경기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승택이 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박상하와 한재민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정찬민과 김한별, 최호영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9위다. 이번 대회에는 8명의 국가대표 남자선수들이 전원출전했다.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은 아마추어 골프의 육성을 위한 전통적인 조편성을 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정상급 프로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하는 것이다. 잘 치는 프로선수들과 경기하며 좋은 점을 배우라는 취지다. 미국의 경우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가 US오픈 챔피언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식이다.

2014년 작고한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은 생전 후진 양성에 각별히 신경 쓴 경영자였다. 코오롱그룹에서 매년 개최하는 역전(구간)마라톤엔 일본 역전마라톤 우승팀이 번외경기로 참가한다. 마라톤 육성에 각별히 공을 기울였던 이 명예회장은 “한국 육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 뛰는 일본선수들의 경기를 뒤에서 봐야 한다”며 일본의 우승팀을 매년 초청했다.

이 명예회장은 대한골프협회장도 85년부터 11년간 역임했다. 코오롱그룹이 1990년부터 한국오픈의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역전마라톤과 비슷한 조치가 한국오픈의 조편성이다. 상금랭킹 상위랭커 1명과 초청선수 1명, 그리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1명을 같은 조에 편성해 유망주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줬다. 이를 통해 김경태와 김민휘, 노승열, 안병훈 등이 혜택을 받았고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오픈은 90년대부터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했다. 스콧 호크와 닉 팔도, 어니 엘스, 레티프 구슨, 비제이 싱, 존 댈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이크 위어, 애덤 스캇, 저스틴 로즈, 버바 왓슨,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이시카와 료 등이 출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의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이들과 함께 경기하며 성장했다.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우승 직후 한국오픈에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 이시카와 료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르며 세계무대 도전의 꿈을 키웠다.

작년 제60회 대회에서 마지막 날 18번 홀의 트리플 보기로 우승 기회를 놓친 국가대표 김동민은 “지난해 박상현 프로님과 함께 1,2라운드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발전을 위한 조 편성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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