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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WC 미리보기] 명예회복 노리는 잉글랜드 vs 아프리카 최강 튀니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인구 33만의 아이슬란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비겼고,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꺾었다. 여유로웠던 강팀들이 월드컵이 시작되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잉글랜드 역시 긴장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아주 좋은 전력을 보유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망신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또한 1차전 상대인 튀니지는 얕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피파랭킹 21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으며, 잉글랜드(피파랭킹 12위)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팀으로 꼽혔다.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2018 러시아월드컵 G조 1라운드 경기는 19일 새벽 3시(한국시간) 블고그라드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가 명예회복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딜 수 있을지, 튀니지가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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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변화를 이끈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잉글랜드축구협회]


새로워진 잉글랜드, 밀집수비 공략 가능할까

잉글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아이슬란드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던 유로2016과 멤버 자체가 크게 바뀌진 않았다. 전술이 바뀌었다. 로이 호지슨 감독 체제에서 치른 유로2016까지는 여전히 잉글랜드 특유의 롱볼축구인 ‘킥앤러쉬’전술을 고수했다. 유로대회 이후 잠시 지휘봉을 잡았던 샘 알러다이스 역시 마찬가지의 전술을 구사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부임한 후 점유율과 짧은 패스를 통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포백과 스리백도 유연하게 병행했다.

새로운 전술은 과거와 달리 기술이 좋고 창의력이 뛰어난 잉글랜드의 젊은 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결과도 좋았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에서 8승2무의 완벽한 성적으로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18골을 넣고 단 3골만을 허용하는 등 한 수 위의 축구를 선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밀집수비를 깨는 데도 용이하게 작용할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약체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이유는 단조로운 전술이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튀니지 역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새로워진 잉글랜드가 튀니지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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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간판 공격수 와비 카즈리. [사진=튀니지축구협회]


버티고 버텨야 할 튀니지

튀니지는 12년 만에 월드컵으로 돌아왔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무패행진을 달리며 4승2무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6경기에서 11골 4실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내용도 좋았다. 월드컵 전 강팀들과의 평가전에서도 자신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포르투갈, 터키와 경기 모두 2-2 무승부를 거뒀으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처럼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튀니지이지만, 월드컵은 실전이다. 상대도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다. 멕시코, 아이슬란드가 그랬던 것처럼 수비에 중점을 두고 버티는 전술로 갈 수 밖에 없다. 버티다 보면 기회는 온다. 적은 기회를 최대한 잘 살려야 한다. 그렇기에 공격진의 결정력이 중요하다. 핵심은 와비 카즈리(27 스타드 렌)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카즈리는 A매치 35경기 출전해 벌써 12골이나 넣었다. 권창훈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나임 슬리티(26 디종)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7골을 넣으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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