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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새 로컬룰 “벙커 속 자갈 옮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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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파겔 USGA 시니어 룰 디렉터가 올해 적용되는 로컬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제118회를 맞은 올해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적용되는 골프 로컬룰이 나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뉴욕주 사우스햄튼 시네콕힐스(파70)에서 열리는 올해 US오픈은 벙커안의 작은 자갈은 종전까지의 ‘움직일 수 없는 루즈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가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movable obstructions)’로 인정하고 무벌타로 치울 수 있도록 했다.

토마스 파겔 USGA 시니어 룰 디렉터는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이번 주 대회에서 벙커에 있는 공 근처의 돌이나 자갈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때 돌을 움직이느라 공이 움직인 경우 원래 자리에서 놓고 치면 무벌타로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시네콕힐스는 원래 바다에 가까운 링크스 지역에 만든 코스다. 벙커에는 작은 자갈이나 조개껍질과 잔 돌이 많이 깔려 있다. 올해 USGA는 이를 불가피한 구제 상황으로 인정한 것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골프룰에 따르면 이는 시네콕힐스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골프에서도 반영된다.

필 미켈슨은 14년 전인 지난 2004년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104회 US오픈 4라운드 17번(파3 176야드) 홀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샷으로 인해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2타 차이로 우승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 넘긴 바 있다.

미켈슨은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샷 상황을 설명했다. “공 바로 뒤에 있는 자그마한 돌이 계속 걸려서 아예 그 뒤를 크게 쳐버렸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스리퍼트를 하고 우승을 놓쳤는데 그게 다 벙커 안에 놓인 공 옆의 작은 돌 때문이었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불가능하지만 당시 미켈슨이 벙커샷을 제대로 했다면 그의 첫 번째 US오픈이 거기서 나왔을 수 있었을 정도로 그에겐 아쉽고 억울한 상황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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