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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타차 선두 정한밀 “우승 특전 욕심나지만 마음 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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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정한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송도)=이강래 기자] 무명 정한밀(27)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이틀째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5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우승한다면 인생역전의 급행열차에 올라타게 된다.

정한밀은 25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정한밀은 공동 2위인 이정환(27)과 전가람(23)을 5타차로 앞섰다. 첫날부터 독주를 거듭한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초대 챔프 김승혁과 비슷한 행보다.

정한밀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작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77타를 쳐 역전패하는 등 여러번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걸린 게 많다.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그리고 2장의 PGA투어 출전권(제네시스오픈, CJ컵)이다. 미국무대 진출을 꿈꾸는 정한밀로선 욕심나는 특전이 아닐 수 없다.

정한밀은 2라운드까지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레귤러 온 뒤 버디 퍼트를 넣는 정석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파3홀인 13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은 정한밀은 후반 2~4번홀서 3연속 버디를 낚아 2위와의 타수차를 벌렸다. 2,3번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거푸 성공시킨 뒤 4번홀에선 칩인 버디를 잡아냈다. 파5홀인 7번홀에선 4m짜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문제는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질 3,4라운드다. 그린은 더욱 딱딱해지고 빨라질 것이다. 정한밀은 “여러가지 우승 특전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꼭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욕심낸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현재 기분이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이를 마지막 날까지 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정한밀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던 이정환은 버디 5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개막전 우승자인 전가람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가람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던 이정환은 이날도 18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수확했다. 이정환은 “파5홀의 난이도가 쉬운 것 같다(웃음). 그러다 보니 홀에 들어설 때 다른 홀보다 마음가짐이 편하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타자 김봉섭(35)은 버디 8개(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4위에 포진했다. 선두 정한밀에 6타나 뒤졌으나 주말 3,4라운드가 있어 역전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승혁(32)은 1타를 잃었으나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서형석(21), 아마추어 이민우(19)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이날 2라운드까지 언더파 기록자는 12명에 불과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8)와 위창수(46)은 나란히 컷오프됐다. 최경주는 2타를 잃고 위창수는 9타를 잃어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탈락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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