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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야구계 도덕불감증,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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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동원과 조상우.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23일 오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넥센의 핵심 선수인 조상우,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였다.

두 선수는 22일 밤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 수사 중이라 사건의 전말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하지만 경기를 앞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밤새 술을 먹고 여성과 호텔에서 어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문제는 프로야구에서 이런 뉴스가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도 유독 불미스러운 사고가 잦다. 높은 인기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탓일 수도 있지만 그게 변명이 될 순 없다.

승부조작, 병역비리 등 리그 전체를 뒤흔든 굵직한 건들은 차치하더라도 간통, 폭행,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등 상세히 거론하기도 민망한 선수 개개인의 일탈이 매년 끊이질 않는다.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는 ‘일부’ 선수들의 마인드다. 높아진 인기와 연봉에 비해 프로의식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서울, 수원, 부산 등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번화가에선 프로야구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유흥주점에서 프로야구선수를 봤다는 목격담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비시즌이 아닌 시즌 중에, 그것도 심지어 경기를 앞둔 전날에도 일어나는 일들이다.

운동선수가 운동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자연스레 이런저런 사건사고와 연루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프로스포츠로 성장했다. 높은 연봉, 구름관중,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 등은 현재의 프로야구의 위상을 설명해주는 키워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프로의식이다. 높아진 위상만큼 그에 걸맞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 최근 불거졌던 선수들의 팬서비스 논란과도 맞닿아 있는 이야기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프로야구가 출범 당시 내건 슬로건이다. 지금 KBO의 현주소는 과연 어떠할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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