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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이 초청하는 대회 포트워스인비테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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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조던 스피스가 우승 후에 레드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골프장이 주최하는 초청(인비테이셔널) 대회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이 주최하는 마스터스, 또 하나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컨트리클럽(CC: 파70, 6591미터))이 주최하는 대회다.

오거스타내셔널은 1934년에 보비 존스와 뉴욕의 사업가 클리포드 로버츠에 의해 설립되면서 동시에 대회를 개최해 이제 82회에 이르렀다. 로버츠가 이 대회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한 결과 가장 대표적인 메이저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개최하는 포트워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710만 달러) 역시 72년 역사의 명문 대회다. 지난해까지 2년간 딘&델루카인비테이셔널이란 이름으로 운영되었고, 그전에는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로 아홉 번,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로는 네 번, 마스터카드콜로니얼은 일곱 번, 사우스웨스턴벨콜로니얼은 여섯 번이었다. 그밖에는 대체로 콜로니얼내셔널인비테이션이었다(마스터스 역시 첫 해는 오거스타내셔널인비테이션으로 불렸다).

이 대회는 PGA투어의 정규투어지만 지명을 그대로 쓴 만큼 올해는 1995년과 마찬가지로 메인 스폰서가 없다. 내년부터는 챔피언스투어 스폰서 찰스슈왑이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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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니얼컨트리클럽의 클럽하우스를 본따 대회 로고를 만들었다.



콜로니얼CC는 존 브레드머스와 페리 맥스웰이 디자인에 참여해 1936년 개장했으나 대회 개최는 10년이 되고나서부터다. 그 전인 1941년 US오픈과 1975년에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기도 했다. 마스터스와는 달리 매년 한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여러 스폰서들이 번갈아 참여했고, 또 여러 가지 대회를 시도한 것이 대회가 더 크게 성장하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한 골프장에 터전을 두고 하면 그 나름의 전통이 쌓이는 법이다. 1946년 첫회 대회에서 벤 호건이 은 첫승을 하면서 시작된 후로 통산 5번 우승했다. 47년 2연패에 이어 52, 53 59년까지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승을 거둔 선수는 필 미켈슨을 비롯해 잭 존슨, 케니 페리, 닉 프라이스, 닉 프라이스 등 10명에 이른다. 타이거 우즈는 우승이 없다.

마스터스 챔피언이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이 대회 우승자는 붉은 체크 무늬의 스코틀랜드풍 우승 재킷을 입는다. 마스터스에서 전년 챔피언이 재킷을 입혀주고, 챔피언스 디너를 주최한다면 이 대회만의 재미난 전통이 ‘챔피언스 초이스’다. 전년도 챔피언이 두 명의 젊은 선수를 초청할 수 있다. 1967년에 데이브 스톡턴은 전년 챔피언 브루스 드블린의 챔피언습 초이스 선수로 출전해 우승까지 쟁취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조던 스피스에 이어 지난해는 케빈 키스너가 10언더파 270타로 조던 스피스에 한 타차 우승했다. 지난 2010년 잭 존슨이 기록한 21언더파 259타가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이다. 한 곳에서만 치른 만큼 의미있는 데이터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스피스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2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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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소렌스탐이 출전한 것으로 유명한 콜로니얼 대회.


올해는 강성훈(31), 김시우(23) 김민휘(26) 세 명이 출전한다. 재미교포 중에는 케빈 나(나상욱)과 존허(허찬수), 뉴질랜드 교포로는 대니 리(이진명)가 출전한다. 지난 2015년 케빈 나는 “성적이 상위권에 있으면 우승 재킷이 눈에 아른거리는데 그래서 더욱 우승하고 싶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15년 전인 2003년 도전했던 그 남자대회다. 소렌스탐이 컷오프로 끝난 뒤에 사회적인 논쟁이 크게 일었지만, 만약 컷을 통과했더라면 더 큰 논란이 일었을지 모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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