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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은 컷오프됐지만...경기복은 500% 판매 상승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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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화제가 된 필 미켈슨의 와이셔츠 스타일 경기복.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실망스런 플레이 끝에 컷오프됐다. 최근 6년 사이 5번째 컷 탈락이다. 하지만 그가 입은 와이셔츠 스타일의 경기복을 만든 회사는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리며 판매율이 500%나 신장하는 ‘대박’을 쳤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를 기록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예선탈락했다.

미켈슨은 이로써 최근 6년 사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5번이나 컷오프당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미켈슨은 1라운드 도중 파5홀인 16번홀에서 ‘숏게임의 귀재’란 별명이 무색하게 그린 주변에서 잇단 숏게임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비정상적인 실력을 보였다.

미켈슨은 경기후 “내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만큼 코스가 어렵게 느껴졌다는 뜻이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미켈슨은 부진에 대해 “나도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며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엄 코스는 아주 공정한 코스다. 플레이를 잘하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실수에 대한 대가는 다른 코스 보다 가혹하다”고 평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동반 플레이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미켈슨은 와이셔츠같은 경기복을 입고 나와 더 눈길을 끌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미켈슨의 복장에 대해 “우스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셔츠는 미켈슨과 후원계약을 맺은 회사( Mizzen+Main)에서 제공한 것으로 긴 팔에 단추가 잔뜩 달린 옷이다.

이번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2라운드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치러져 미켈슨의 복장이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옷을 만든 회사는 큰 홍보효과를 누리며 연중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중이다. 케빈 라벨 대표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한 주였다. 미켈슨 덕에 판매가 500%나 늘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이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의류후원사에서 제공한 반팔 셔츠를 입을 수도 있었으나 본인 스스로 “이번 기회에 긴팔 셔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켈슨은 지난 달 마스터스 때 이 옷을 처음 입고 나왔다. 당시 우즈와 9홀 연습라운드를 할 때 처음 착용했다. 당시 우즈는 “넥타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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