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현이 10일 챔피언스투어 1차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989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태현(51)이 30년 만에 챔피언스투어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전태현은 10일 충남 태안군의 현대솔라고컨트리클럽(CC) 솔코스(파72 6,802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천6백만원) 파이널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10언더파 134타로 우승했다. 첫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5위에서 대역전극을 펼쳐서 우승한 것이다.
생애 첫승을 거둔 전태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거둔 우승인 만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온 우승이 현실로 다가와 감회가 새롭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퍼트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다. 시즌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목표는 첫승이었는데 이제는 시즌 ‘상금왕’을 노려보겠다.”
200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2014년까지 15년을 활동한 전태현은 2005년 금호아시아나오픈과 2006년 가야오픈에서 준우승만 2번 기록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했다.
2018 KPGA 챔피언스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한 전태현(좌)과 그랜드시니어부문 우승자 최상호.
한편, 같은 골프장의 그랜드시니어티(파72. 6,310야드)에서 펼쳐진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부문(총상금 3천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는 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3)가 정상에 올랐다.
최상호는 이틀 대회 기간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앞세워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3승으로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호는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 참가)에서 15승을 올렸고,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는 10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최상호는 개인통산 우승 기록을 ‘68승’으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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