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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양날의 이도류’ 고비 맞은 오타니

  • 기사입력 2018-04-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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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오타니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LA에인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천재’, ‘이도류’ 등의 수식어를 달고 메이저리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시즌 투수로 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43, 타자로는 11경기에서 42타수 14안타로 3홈런 11타점으로 0.333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투타겸업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가 최근 고비를 맞았다.

흔들리는 광속구

오타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오타니가 던진 최고 구속은 100.6마일(162km)짜리 패스트볼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진 투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힉스(101.7마일)고,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 101마일로 뒤를 잇는다. 오타니는 3위인 셈. 그런데 힉스와 채프먼은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구원투수다. 선발 투수로는 오타니가 최고 구속인 것이다. 선발로 한 경기에 80~100개의 공을 던지고, 심지어 투타겸업까지 하는 까닭에 의미가 더 크다.

문제는 이 기록적인 빠른 구속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휴스턴 전에서 100마일 이상의 공을 두 번이나 던졌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5볼넷으로 한 경기 최다 볼넷을 기록했고, 1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를 맞았다. 5⅓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만 3.60에서 4.43으로 올랐다. 지난 18일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됐던 보스턴 전부터 휴스턴 전까지, 2경기 연속으로 시즌 초반만큼의 막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투타, 두 마리의 토끼

투타겸업은 시너지를 발휘하기보다 제로섬에 가깝다. 오타니는 데뷔 전 시범경기까지 레그킥 타법을 구사했지만,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상대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 타격폼을 수정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초반 매 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리는 등 타격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보스턴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처음으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연전 첫 경기서 투수로 출전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였지만, 중지에 물집이 잡혔던 까닭에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휴식을 가지고 2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페이스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투타겸업을 하는 이상 이 같은 기복은 반복될 것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팀을 선택할 때 투타겸업 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LA에인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러한 오타니를 보고 일본의 야구해설가 에모토 타케노리는 오타니가 이도류를 버리고 한 방향으로 전념할 경우 한 시즌 투수로는 18승, 타자로는 40~5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오타니를 평가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앞으로도 오타니가 흔들릴 때마다 이도류를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여론은 계속될 듯싶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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