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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크로스컨트리] 21세 올림픽 3관왕, '새로운 황제' 클라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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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남자 팀 스프린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요하네스 클라에보(좌). [사진=평창2018]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새로운 크로스컨트리 황제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클라에보(21). 클라에보는 2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팀 스프린트 프리 종목에서 팀 동료 마르틴 순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과의 격차가 상당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로써 클라에보는 지난 13일 열린 스프린트 클래식 우승, 18일 열린 남자 4x10km 계주 우승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3관왕은 바이애슬론 종목의 마르탱 푸르카드에 이어 클라에보가 2번째이다.

클라에보는 1996년 10월 22일 출생으로 채 22세가 되기 전에 올림픽 3관왕 달성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이미 그는 13일 스프린트 클래식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대회를 휩쓸며 차세대 거물 유망주로 꼽히던 클라에보는 2017년 성인 무대에 안착하자마자 9개 대회 우승,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가장 큰 시험대라 할 수 있는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3관왕에 등극하며 새로운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함께 우승을 차지한 팀 선배 마르틴 순비는 클라에보를 향해 "노르웨이가 낳은 역대 최고의 스키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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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만끽하는 클라에보. [사진=노르웨이 대표팀 페이스북]


클라에보의 최대 강점은 무시무시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막판 스퍼트 능력이다. 이번 대회 클라에보가 따낸 3개의 금메달은 모두 그의 폭발적인 스퍼트에서 비롯되었다. 레이스 최후반까지 선두 바로 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마지막 언덕을 남기고 성큼성큼 뛰어나가는 클라에보의 스퍼트 장면은 이미 그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어마어마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클라에보는 21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체력과 지구력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운동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25~28세에 절정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클라에보가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할 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클라에보의 평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일 열리는 대망의 남자 50km 단체출발 클래식 종목이 남아 있다. 새로운 크로스컨트리 황제의 위대한 여정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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