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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L] ‘무한 경쟁 체제’ 먼저 합격점 받은 막내 GK 송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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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골키퍼 송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프로 데뷔전을 치른 막내 골키퍼 송범근(21)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최강희 감독(59)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전북현대는 20일 저녁 9시(한국시각)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킷치SC를 6-0으로 대파했다. 아드리아노(31)가 3골, 김진수(26)와 티아고(25), 이동국(39)이 각각 1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티아고의 선발 데뷔전으로 주목을 모았지만, 데뷔전을 준비하는 또 다른 주인공도 있었다. 바로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골키퍼 송범근. 송범근은 지난 가시와레이솔 전에서 부진한 홍정남(30) 대신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올해 전북에 입단한 송범근의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다.

킷치와 전북의 객관적 전력 차이가 컸던 만큼, 송범근이 자신의 기량을 뽐낼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송범근은 90분 동안 실수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몇 차례 인상적인 선방도 선보이며 전북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송범근의 활약으로 무주공산인 전북의 골키퍼 경쟁에는 더욱 불이 지펴졌다.

경기 초반부터 킷치의 베테랑 공격수 포를란(39)이 적극적인 슈팅 공세를 펼치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송범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송범근은 데뷔전답지 않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송범근은 전반 3분 만에 전북의 득점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 송범근이 포를란의 프리킥을 안정적으로 캐치한 뒤 김신욱(30)의 머리를 향해 연결한 롱킥이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이승기(30)에게 연결되며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송범근의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와 정확한 킥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후 전북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킷치의 공격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송범근은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특히, 전반 22분에는 크리스티안 바도츠(33)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하며 박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송범근이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전북의 골키퍼 경쟁은 더욱 가속화됐다. “(골키퍼는) 당분간 경쟁 체제로 가겠다”며 골키퍼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한 최강희 감독에게 송범근은 우선 합격점을 받았다. 만약, 송범근이 조만간 주어질 또 다른 기회에서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7년 김민재(22)에 이은 2018년 전북 표 ‘특급 신인’은 송범근이 될 가능성이 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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