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위엄을 드러냈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라, 김예진으로 이뤄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로 골인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전통적인 '금밭'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8차례 출전)을 따내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은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시작 후 3, 4위에 머무르며 추월을 노리던 한국은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서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중국, 캐나다와 함께 자리다툼을 벌였다.

5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아웃코스로 다시 2위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바톤 터치 과정에서 넘어져 중국, 캐나다 선수와 뒤엉켰다. 다행히 김예진가 터치를 이어받았다. 이후 주자인 심석희는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자리를 굳게 지킨 심석희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순 없었다. 김아랑이 넘어지면서 실격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심판 판정은 한국의 금메달을 선언했고, 선수단은 환한 미소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오히려 중국과 캐나다와 실격 처리되며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파이널B 1위인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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