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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맞은 훈남 김태우의 시즌 첫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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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CC 경기 중 김태우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리) 남화영 기자] 올해 남자 골프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두달여 남았지만 개막전을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20일 생일을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년째에 첫승에 도전하는 훈남 김태우(25)다. KPGA는 겨울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시 시즌 준비에 열중인 김태우의 최근 근황과 올 시즌 각오를 자료로 보내왔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해 KPGA 명출상(신인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는 어땠을까? 김태우는 성장의 개념으로 정리했다. “첫 해보다 많이 안정적인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하게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스스로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힘든 것은 없었다. 다만 시즌 초반 너무 우승하고 싶은 나머지 욕심이 앞섰고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눈앞에 있는 경기부터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이후 성적이 더 잘 나왔다.”

김태우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번 올랐다. 우승은 없었으나 ‘2년 차 징크스‘ 역시 피해간 듯하다. 제60회 KPGA선수권에서 공동 4위,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큰 대회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빠른 그린이 나와 잘 맞았다. 또한 많은 분들의 응원이 힘을 내게 했던 것 같다. 2016년에 준우승도 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면 지난해에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바로 ‘첫 우승’이다.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데 욕심만으로 우승을 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저 매 대회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우는 지난해 우승 경쟁을 했던 KPGA선수권과 1라운드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던 카이도시리즈카이도투어챔피언십이 우승에 근접했던 대회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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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태우는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의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말 태국으로 건너간 김태우는 전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생일과 관련해서는 “명절이나 생일에도 훈련을 하는 게 이젠 일상이 돼서 별 느낌은 없는데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태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슬럼프를 겪었다. 공교롭게 그때 어머니 사업이 기울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골프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김태우와 그의 어머니는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태우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며 계속해서 골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차츰 안정적인 샷을 구사했다. 이후 2015년 KPGA 프론티어투어와 챌린지투어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2016년 신인상으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의 뒤에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고 이제 경기장에는 팬들이 열띤 응원과 함께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믿는다. “요즘 부모님께서 많이 기특해 하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나도 기쁘다. 또한 매 대회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생기면서 선수로서 뿌듯함도 많이 느낀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태우는 올 시즌 중에서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가장 꿈꾼다. “데뷔 첫 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안겨준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또한 매우 뜻깊을 것 같다. 둘 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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