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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알고 즐기자!]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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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기인 루지.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루지(luge)’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이다. 유럽 알프스 지역의 썰매놀이가 스포츠로 정착됐다. 예능방송 ‘무한도전’으로 익숙해진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3대 썰매 종목으로 묶인다. 1000분의 1초까지 측정돼 가장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한다.

루지는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소형 썰매를 타는 스포츠다. 종목은 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로 4개 종목이 있다.

출발하기 전 트랙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랙 전 구간을 살피고 안전을 확인 한 뒤 “Track is Clear(트랙이 깨끗합니다)”라는 출발 신호를 보낸다. 신호 후 30초 내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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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루지 선수의 모습. [사진=osen]


싱글은 남자, 여자 개인 순위를 다투며 더블은 남녀 구분 없이 함께 경기를 치른다. 하루에 2차례 활주해 기록을 합산한 뒤 소요시간이 가장 빠른 팀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개인 종목은 이틀 간 4회 주행 기록을 합산하고, 2인승은 하루 2회, 팀 릴레이는 하루 1번 주행한다.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으로 계주형식이다. 트랙을 주행한 뒤 기록을 합산해 최단 시간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앞 주자가 활주를 끝내고 결승선 터치 패드를 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한다.

루지는 통일된 트랙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국제루지연맹은 트랙 건설에 관한 규정을 세웠다. 남자 1인승 경기의 경우 최대 1,350m를 넘어서는 안 된다. 남자 경기의 출발 지점부터 가장 낮은 지점까지의 트랙 평균 경사는 10%를 넘길 수 없고, 두 번째 낮은 지점까지 평균 경사는 8%다. 계산된 최대 스피드는 시속 135km를 넘길 수 없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 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트랙을 제공하는 의무 규정시간을 명시했다. 올림픽 1주일 전, 올림픽 시즌 중 1주일을 제공한다. 한 주당 최소 6일 동안 하루 3번 훈련을 할 수 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평창이 홈인 한국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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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귀화해 올림픽에 출전한 에일린 프리쉐. [사진=osen]


한국선수 중 에일린 프리쉐를 주목해야 한다. 독일에서 귀화한 선수로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남자 2인승의 박진용과 조정명도 기대를 받고 있다. 박진용은 2014, 2015년 U-23 세계루지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2년 연속 동메달을 땄던 경험이 있다. 루지 계주 팀으로 출전하는 성은령, 임남규, 박진용, 조정명 역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루지월드컵 3차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8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선수로는 독일의 펠릭스 로흐를 눈여겨 봐야한다. 로흐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명으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20세 나이로 싱글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에서는 남자 싱글과 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루지의 간판스타다.

10, 11일 임남규가 출전하는 남자 싱글을 시작으로 12, 13일에는 성은령, 에일리 프리쉐의 여자싱글, 14일 더블의 박진용, 조정명이 출전한다. 마지막 15일은 팀 계주가 열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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