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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스크린골프 넘어 부킹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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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골프 부킹 등 올해 추진할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VX]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스크린 골프 브랜드 티업을 운영하는 카카오VX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골프 부킹 및 용품 유통 사업 등을 올해 안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프리뷰’에서 “카카오톡 플랫폼(서비스 공간)에서 골프용품을 사고파는 것은 물론, 대화형 AI 로봇인 챗봇(chatbot)을 통해 골프장을 예약하고, 길 안내를 받으며, 골프장에서도 GPS로 거리측정기 기능을 활용하고, 라운드를 마치면 대리운전 서비스까지 연동되는 골프 총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VX는 지난해 9월부터 로봇과 대화하면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티업 비전2를 가동하고 있으나 이를 골프장 안내(카카오맵) 뿐만 아니라 용품 구매, 골프장 부킹 등 실제 골퍼들이 이용하는 골프 일상과 연동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 개시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연내에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골프장 부킹 서비스는 X골프, 티스캐너 등 업체들이 있다. 또한 골프장에서 위성 거리측정기를 통한 거리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산재한다. 하지만 카카오VX는 국민 대부분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에 이런 서비스를 넣는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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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출시된 티업비전2는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골프장 부킹의 경우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예약 패턴 등을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뒤에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간편 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등 기존 카카오가 진행하는 서비스를 모두 연계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 업계에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다. 게다가 카카오톡 단톡(단체 대화) 기능을 통해 함께 골프를 할 사람을 모아놓고 바로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다. 카카오VX를 통하면 골프와 관련된 원스탑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이 가능해진다.

문 대표는 “지난 한 해 골프장 이용객이 3700만명으로 야구장 이용객의 몇 배에 이른다”면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원천기술을 차세대 홈디바이스(가정용 기기)에 적용해 어린이와 교육용 가상 체험 콘텐츠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VX의 AI연계 서비스는 골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운동을 배우는 젊은 세대의 유행을 따라 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차세대 콘텐츠 연구 본부와 공동 개발하는 아이템이다. 동영상으로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실제 운동을 카메라 센서로 측정하고 기록하며 동작을 교정하는 고급 서비스 기능까지 가능하다.

박지영 ETRI박사는 동작 센서를 통해 사람의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오픈 16번 홀에서 구현된 바 있다. 2만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속에서 샷을 하는 선수들이 맥박이 얼마나 뛰는지를 센서로 보여주어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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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웨이스트매니지먼트오픈은 16번 홀에서 선수들의 심박수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스크린 골프업체 ‘마음골프’로 시작한 카카오VX는 지난해 3월 스크린골프업체인 지스윙을 인수하면서 업계 2위로 규모를 키웠다. 또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AI기술을 적용한 스크린골프 티업비전2를 런칭해 호평을 받은 뒤 카카오게임즈에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카카오게임스는 이밖에 올해 게임 분야 신제품 계획과 함께 모바일 부문의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약 20여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도 함께 발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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