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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리비에라CC로 돌아가는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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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년 만에 리비에라CC(파71 7322야드)로 돌아간다. 두 번째 복귀전인 제네시스오픈 출전을 위해서다. 리비에라CC는 제네시스오픈이 열리는 92년 역사의 로스엔젤레스 인근 명문 골프장으로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다.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 11번 경기했으나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에게 리비에라CC는 영감을 준 골프장이다. 16세 때인 199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닛산오픈(제네시스오픈의 전신)에 출전해 72-75타를 쳐 예선탈락했다. 우즈의 PGA투어 첫 경기였는데 당시 샘 스니드가 그의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우즈는 후일 “경기도중 리더보드를 봤는데 선두인 데이비스 러브 3세에 17타나 뒤져 있었다”며 “내 현주소를 알 수 있었고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우즈는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고 ‘골프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당시의 경험으로 인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알게 됐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그러나 리비에라에서 우승하지는 못했다. 프로데뷔후 9번 출전했으나 우승없이 준우승만 두차례 기록했다. 마지막 출전은 2006년이었는데 69-74타를 쳤다.

미국 골프채널의 분석가인 브랜든 챔블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프로골퍼 출신인 챔블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보여준 우즈의 스윙은 2013년의 스윙 보다 좋다”고 말했다. 2013년은 우즈가 5승을 거두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해다. 그 해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두 개의 WGC 이벤트, 그리고 올해의 선수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챔블리가 우즈의 스윙이 나아졌다고 말하는 근거는 간단하다. 그는 “주변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일단 더 건강해졌다. 그리고 다운스윙 때 살짝 주저앉는 동작도 사라졌다. 그 동작으로 인해 2013년엔 드라이버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즈의 스윙 스피드는 평균 114마일에 달했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리비에라를 찾게 될 우즈는 이번 제네시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등 강호들과 경쟁한다. 공교롭게도 우즈 자신이 독차지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선수들이다. 지구촌 골프 팬들은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붉은 셔츠를 입은 우즈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우즈가 제네시스 오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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