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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전역선수들의 복귀 첫 주 성적표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8명의 선수들(김윤태-KGC, 김현수-KT, 박지훈-DB, 박재현-오리온, 배수용-현대모비스, 장민국-삼성, 정희재-KCC, 한호빈-오리온)이 국방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주였던 지난 4일 동안 이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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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난에 허덕이던 오리온에 한줄기 빛이 된 한호빈. [사진=KBL]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전역자는 한호빈이다. 고양 오리온의 한호빈은 입대 전 팀내 입지가 크지 않았다. 당시 오리온은 임재현(오리온 코치), 이현민(KCC), 정재홍(SK) 등 베테랑 가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인 2015-2016시즌에는 외국선수 조 잭슨까지 합류해 더욱 입지가 좁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역하자마자 팀 내 주전가드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 역시 “한호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역 전부터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한호빈은 전역자 중 가장 많은 3경기를 동안 평균 33분 16초를 소화하며 7.3점 3.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호빈은 복귀 후 첫 두 경기(DB, KGC 전)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20일 안양 KGC 전에서는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1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38분 5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3득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86-79 승리를 이끈 것이다.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만끽한 한호빈은 "3경기 만에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어제 경기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KGC 전 9개의 턴오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 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오늘은 마음을 굳게 먹고 플레이를 임했던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추일승 감독이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 기회를 삼아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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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에게 전역 후 첫 인사를 하고 있는 삼성 장민국. [사진=KBL]


서울 삼성의 장민국은 임동섭의 입대 공백을 메워야하고, 김동욱과 문태영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을 줘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첫 두 경기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8일 KGC와의 경기에서 14분 6초를 소화했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도 보탬이 됐다. 20일 DB 전에서는 11분 4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 12분 35초를 뛰며 2.5점(3점슛 0.5개) 0.5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장민국은 아직 팀에 적응이 더 필요해 보인다.

부산 KT의 김현수는 복귀 후 첫 경기인 지난 19일 전주 KCC 전에서 25분 52초를 소화하며 11득점(3점슛 1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3쿼터에 발목 부상을 당하며 다음 경기인 오리온 전에서는 결장했다. 복귀 당시 허훈, 김기윤, 박지훈 등 두터운 KT의 가드 라인업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곧장 활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가야 한다. 또 다시 부상 악령이 깃든 KT의 입장에서도, 김현수 개인의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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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포지션이 취약했던 탓에 배수용의 복에 큰 기대를 모았던 현대모비스지만 아직까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배수용과 안양 KGC 김윤태는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있는 팀의 분위기 때문에 긴 출장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배수용은 복귀 후 두 경기 평균 2분 48초만을 출장했고, 김윤태 역시 삼성 전 1분 5초 출장이 전부다. 짧았던 출전시간 탓에 남긴 기록도 김윤태의 어시스트 1개가 전부다. 이들은 즉시전력으로 보탬을 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정규리그 후반 순위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출전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팀에 적응을 마치고 나서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복무 중 삼성에서 오리온으로 트레이드 된 박재현은 부상으로 올 시즌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이고, DB 박지훈과 KCC 정희재는 아직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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