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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우리카드의 '반전 드라마'를 위한 키워드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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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기대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카드의 주전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전 치렀던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곳곳에 빈틈이 발생하며 조직력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결국 10일 현재 9승 14패(승점 28점)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5위인 KB손해보험(10승 12패, 승점 29점)과의 격차가 단 1점에 불과해 향후 충분히 반등을 노릴 만하다.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우리카드가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이유, 달리 표현하면 앞으로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절실한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

헝가리산 특급 용병 파다르는 득점 1위(663점), 서브 1위(세트당 0.73개), 공격 2위(성공률 54.48%) 등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배구는 개인이 아닌 단체 스포츠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파다르를 제외하면 공격 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우리카드 선수는 없다. 디펜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유광우(세트 1위, 세트당 11.12개)가 꾸준히 중심을 잡아주고 있을 뿐이다.

우리카드가 참고해야 할 팀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주공격수 타이스 위주로 플레이를 하지만, 타이스의 뒤를 박철우가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파다르를 빼면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가 없다. 있다고 해도 지속적이지 않다. 우리카드는 토종 에이스들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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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다양한 시도 < 뚝심 있는 운영

우리카드는 레프트(나경복, 최홍석, 신으뜸, 김정환, 한성정, 안준찬)와 센터(김시훈, 김은섭, 구도현, 조근호, 우상조, 김량우)를 각 6명씩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백업 자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양보다는 질’이라고 했다. 자원은 많지만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는 선수가 없다. 이에 김상우 감독은 매 경기마다, 혹은 몇 경기만에 베스트 멤버를 바꾸며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스타팅이 그대로 간다고 해도 경기 중간마다 자주 교체를 하는 게 특징이다.

만약 이 방법이 승리를 불렀다면 팬들은 김상우 감독을 질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결과로 말하는 법. 이기는 횟수보다 지는 경우가 잦아지니 “선수를 너무 못 믿는 것 같다, 교체 타이밍이 왜 저래?” 등 다소 입에 올리기 거북한 말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는 승리로 보여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한 주전 멤버를 구축해야 한다. 선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그것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물론 선수들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확실한 것은 현재 우리카드에게는 다양한 시도보다 뚝심 있는 운영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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