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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2018년 ‘본방사수’ 경기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2018년 무술년 해가 밝았다. 농구에서는 올해 과연 어떤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을까. TV 앞에 모여 ‘본방사수’를 할 경기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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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좌), NBA(우) 올스타전은 새로운 방식을 택하며 재미를 더했다. [사진=KBL, NBA]


1월 13~14일 : KBL 올스타전

한국프로농구 별들이 모이는 올스타전. 특히 올해는 KBL 최초로 올스타전에 드래프트(이는 NBA의 영향이 크다)를 가미했다. 팬 투표를 하고 1, 2위를 차지한 선수가 팀을 구성한다. 드래프트 대상자 역시 팬 투표로 결정된다. 1, 2위를 제외한 나머지 22명이 드래프트 대상이다. 다만 포지션, 팀 밸런스 등에 따라 기술위원회를 거쳐 약간의 조정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올스타전 하루 전에는 전야제가 펼쳐진다. 3X3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월 16~18일 : NBA 올스타전

기존 NBA 올스타전은 ‘뻔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화려한 돌파, 덩크슛 등 순간적인 장면만 화려할 뿐, 승리는 대부분 서부컨퍼런스를 향했다.

그러나 2018 NBA 올스타전은 새로운 방식으로 열린다. 기존 팬 투표는 유지하되 동부, 서부 컨퍼런스의 경계가 무너졌다. 각 컨퍼런스에서 최다 투표를 받은 선수들이 주장이 되어 교대로 선수들을 선택해 선수단을 꾸린다.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다른 컨퍼런스 소속 선수와 뛰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이번 올스타전의 재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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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뉴질랜드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을까. [사진=FIBA]


2월 23, 26일 : 농구월드컵 예선(홍콩, 뉴질랜드)


뉴질랜드와 중국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 이번엔 홈 2연전이다. 우선, 홍콩은 A조에서 최약체(4위, 득실차 -111)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허재호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다르다. 저번 원정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전준범과 이정현 활약에 힘입어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만만히 봐선 안 될 상대다. ‘웹스터 형제’ 코리 웹스터-타이 웹스터, 여기에 아이작 포투 등 뉴질랜드 주축 멤버들은 당시 허재호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과연 뉴질랜드를 만나 홈, 원정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3월 말~4월 초, 중순 : KBL/WKBL 플레이오프 & 챔피언 결정전

현재 KBL과 WKBL은 리그 중반으로 치달았다. KBL의 경우 5개 팀(전주 KCC, 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이 1위 쟁탈전에 돌입했고, WKBL은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상위권에 위치 중이다.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보다 선두싸움이 특히 치열하다. 만약 현재 구도가 이어진다면 올해 플레이오프는 더욱 재밌어질 것이다. 리그 선두와 1위를 아쉽게 놓친 팀의 격차가 적기 때문. 그렇기에 올해 KBL/WKBL 플레이오프가 유난히 기다려지는 이유다.

4월 중순~6월 초 : NBA 포스트시즌

2017-2018시즌 NBA ‘서고동저’ 논란이 많았다. 동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서부컨퍼런스로 대부분 넘어갔다.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 폴 밀샙, 지미 버틀러 등 유명 선수들이 서부를 향하자 사람들은 올해 컨퍼런스 간의 격차가 커지리라 예측했다.

‘서고동저’ 논란이 가중되어지자 NBA 사무국은 플레이오프 대진 변화를 고려했다. 컨퍼런스에 상관없이 NBA 상위 1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토너먼트로 맞붙는 방식. 하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매치가 계속됐다. 그렇지만 올해 동부 상황은 다소 다르다. 클리블랜드 위에 보스턴, 토론토가 랭크되어 있다. 특히, 어빙을 데려온 보스턴은 16연승을 이루기도 했다. 올해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서 맞붙을지, 아니면 새로운 팀이 파이널 무대를 밟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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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가 공포의 원정 2연전을 맞이한다. [사진=FIBA]


6월 28일, 7월 1일 : 농구월드컵 예선(중국, 홍콩)

2월이 홈 2연전이었다면, 6월 말에는 공포의 원정 2연전이 허재호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홍콩전은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문제는 중국 원정. 지난 11월 26일 고양 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쓴 패배를 맛봤다. 중국은 1.5군 멤버임에도 만리장성의 저력을 보여줬다.

만약 2월 말,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원정 2연전이 심리적으로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허재호는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8월 18일~9월 2일 :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남자는 한국-중국-이란이 금메달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최근 기세를 살펴봤을 때, 2회 연속 우승 가능성도 꽤 있다. 양동근, 김주성 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허재 감독이 김선형, 최준용, 이종현을 필두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는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안컵에서 3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한국-중국-일본-대만이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정은, 곽주영, 김단비 등 노련한 선수들과 박지수, 박하나 등 젊은 피가 합쳐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남녀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최초. 올해도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을까. TV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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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여자농구 월드컵 포스터, 왼쪽 하단에 박지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FIBA]


9월 22일~9월 30일 : FIBA 여자농구 월드컵

2017 여자농구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여자농구 월드컵 진출 자격을 얻었다. 당시 임영희와 박지수가 각각 대회 평균 11.3점, 10.3점을 넣으며 한국을 이끌었다.

현재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더불어 일정상으로 봤을 때 여자 대표팀에게 휴식 시간은 현저히 적다. 하지만 정황상 아시안게임 때 여자 농구대표팀을 지도할 사람이 여자농구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즉, 이는 팀을 하나로 뭉칠 시간이 늘어났다는 뜻. 여자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언제나 활약해줬기에 이번 여자농구 월드컵도 기대된다.

10월 : 2018-2019 KBL/WKBL/NBA 개막

올해는 유독 국제 경기가 많다. 그렇기에 농구팬은 2018년만큼은 외롭지 않을 터. 하지만 잠시 잊었던 첫사랑에게 연락 온 것처럼 프로농구 개막은 팬들을 언제나 설레게 한다.

12월 25일 : 크리스마스 매치

매해 크리스마스는 빅매치다. 2017년의 경우 KBL은 ‘S 더비’ 서울 삼성과 서울 SK가 맞붙었고, NBA는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보스턴과 워싱턴,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등 강팀이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 올해 역시 농구팬들이 만족할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된다.

12월 31일 :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KBL은 2016년부터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을 주최했다. 늦은 시간에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많은 관중은 경기장을 찾아줬다.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은 경기력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아직 2018-2019시즌은 경기 일정이 안 나왔기에 세 번째 농구영신 매치는 미정이다. 하지만 2년 연속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올해 역시 KBL은 업그레이드 농구영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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