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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에A 18R] ‘계륵’ 베나티아, 유벤투스 통곡의 벽 '주축'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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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티아가 유벤투스 수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유벤투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메흐디 베나티아(30 유벤투스)가 ‘최소 실점’ AS로마의 수비진보다 더 견고했다.

유벤투스가 24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17-18 세리에A 1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AS로마 전 승리를 통해 3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날 알리안츠 스타디움의 주연은 베나티아였다. 조르조 키엘리니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베나티아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베나티아는 득점뿐만 아니라 본업인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유벤투스의 리그 5연속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베나티아의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미랄렘 퍄니치의 코너킥에 이은 키엘리니의 헤더 슈팅이 알리손 베커의 선방에 막혔지만, 베나티아가 흘러나온 볼을 처리하며 AS로마의 골문을 갈랐다.

득점도 인상적이었지만, 수비력도 빛났다. 베나티아는 AS로마의 원톱 에딘 제코를 경기 내내 괴롭히며 그의 존재감을 지웠다. 제코와의 계속된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제코에게 집중되는 AS로마의 공격 작업을 무력화했다.

옛 동료들에게도 베나티아는 자비가 없었다. 베나티아는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친정팀’ AS로마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의 주연이 되며 옛 동료와 팬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베나티아는 2013-14 시즌 AS로마의 자줏빛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5골)을 경신하는 맹활약을 펼친 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던 바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베나티아가 레오나르도 보누치(30)의 공백을 이토록 잘 메꿀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베나티아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전(11월 23일)부터 세리에A 볼로냐 전(12월 17일)까지 연속 선발 출전했던 6경기를 모두 무실점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코파이탈리아 제노아 전(21일)에서 휴식을 취한 베나티아는 AS로마 전에서 다시 선발 출전한 뒤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한때 '계륵'으로도 전락했지만, 보누치의 이적은 베나티아에게 반전의 기회가 됐다. 이번 시즌 베나티아는 유벤투스 통곡의 벽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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