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L] 겨울 이적시장 D-10, 빅5가 원하는 새해 선물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크리스마스다. 많은 사람들이 연말의 특별함에 젖는 시기다. 치열한 전반기를 보낸 유럽 리그도 대부분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동시에 1월 1일이 되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다. 한숨 돌리며 보다 나은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만은 겨울 휴식 대신 ‘박싱 데이(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지칭하는 단어. 선물상자를 의미하는 ‘box’에서 유래)’에 돌입해 이삼 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실질적인 순위권 형성이 되는 시기이자 동시에 보강까지 해내야 하는 때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빅5’ 팀들의 보강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미지중앙

역대급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며 독주 중인 맨체스터 시티.[사진=맨체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맨체스터 시티(1위) ; 중앙 수비수

이 팀에도 더 필요한 게 있을까 싶다. 에버튼과의 개막전 무승부 이후 내리 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우승을 축하할 샴페인 말고는 살 품목이 없어 보인다.

다만 괄목할 발전을 보여온 존 스톤스와, 유리몸 뱅상 콤파니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엘리아큄 망갈라만이 중앙 수비진에 남았다. 혹독한 하반기 일정을 위해선 양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이후 한층 발전한 웨스트브롬위치의 조니 에반스와의 ‘염문’이 나돌고 있다. 에반스는 친정팀 맨유를 포함해 아스날, 에버튼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맨시티는 사우스햄튼의 버질 반 다이크와도 꾸준히 링크가 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위) ; 2선 미드필더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에게 아주 뛰어난 수비수는 필수 요건이 아니다. 주어진 수비 자원만으로 충분히 강력한 수비라인을 꾸리는 게 그의 능력이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도움왕’ 헨리 므키타리안과 후안 마타 등이 일제히 부진하며 2선의 기동력과 창의성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약체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시원하게 터트리지 못하는 경기가 최근 잦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열심히 노크했던 인터밀란의 윙어 이반 페리시치 영입에 다시 나섰다. 페리시치의 팀 동료 공격형 미드필더 주앙 마리우도 부쩍 이름이 연결되고 있다. 무리뉴가 좋아하는 부지런히 뛰고, 빠른 발을 갖춘 선수라면 누구든 쇼핑 목록에 오를 것이다.

이미지중앙

빠르게 적응하며 첼시와 미남 스트라이커 간의 악몽을 끝낸 알바로 모라타. [사진=첼시 공식 트위터]


첼시(3위) ; 중앙 공격수

리그 우승을 거머쥔 지난 시즌보다는 위력이 떨어졌다. 다행히 강력한 스리백 라인을 구축했던 다비드 루이스의 부진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으로 메꿨고, 우승의 1등 공신 은골로 캉테는 부상에서 돌아왔다.

다만 주전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체력 고갈 혹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이탈했을 때 문제가 커진다. 백업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는 신뢰를 잃었고, 최근 시도 중인 에당 아자르 제로톱 전술은 효과적이지만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토리노의 돌풍을 이끈 ‘수탉’ 안드레아 벨로티가 여름에 이어 다시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도르트문트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셀틱의 무사 뎀벨레도 고려 대상이며, 리버풀의 다니엘 스터리지의 재영입설까지 현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리버풀(4위) ; 중앙 수비수

리버풀이 여름에 반 다이크 영입에 성공했다면 지금 리버풀의 순위는 한 두 계단쯤 위에 올라있을지도 모른다. 고질병인 준척급 중앙 수비수의 부재는 상반기 내내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에버튼과의 더비 경기가 대표적이다.

조엘 마팁만이 제몫을 해주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조 고메즈는 나다니엘 클라인의 장기 부상으로 라이트백에서 뛰는 처지다. 데얀 로브렌과 라그나르 클라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의 주전감이 아님을 수차례 증명한 바 있다.

법정 분쟁까지 불사하던 사우스햄튼의 자세가 누그러졌기에 반 다이크 영입설이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는 반 다이크가 잔류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대체할 자원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필리페 쿠티뉴가 오는 르셀로나로 떠난다면, 그 거액으로 반 다이크 영입을 성사시켜야만 한다.

이미지중앙

일찍이 최고의 재능으로 기대 받았으나 한참 부족한 선수가 된 아론 램지.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아스날(5위) ; 수비형 미드필더

패트릭 비에이라와 질베르투 실바 이후, 아스날은 강력한 미드필더를 가져본 적이 없다. 강하진 않아도 아름다웠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를 거쳐 최대 라이벌 첼시의 선수가 되었다. 그나마 아스날 중원에서 ‘수준 있는’ 선수인 산티 카솔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선수 생명 자체가 위태롭다.

아르센 뱅거 감독의 마지막이 보이는 시즌, 중원에서 지배력 있는 미드필더의 보강 없이는 뱅거가 트로피를 거머쥘 확률은 지극히 낮다. 그라니트 쟈카, 아론 램지, 프란시스 코클랭 모두 ‘반짝’했을 뿐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비야에서 리그 최고 수준 미드필더로 거듭난 스티븐 은존지가 아스날과 연일 루머를 뿌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유벤투스는 리버풀의 엠레 찬으로 목표를 선회했다. 제공권, 수비력, 패싱력, 전진 능력을 고루 갖춘 은존지가 가세한다면 그간 아스날에 없던 중원의 장악력을 제공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