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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FF E-1 챔피언십] 한국, 주세종 오른발 덕에 중국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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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종은 정우영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주세종(27, FC서울)의 오른발이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EAFF E-1 챔피언십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실점 이후 김신욱과 이재성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후반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북 듀오(이재성, 김신욱)’가 한국의 공격을 이끈 주연이었다면, 조연은 서울의 주세종이었다. 주세종은 90분 내내 경기장 곳곳을 휘저으며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세종의 오른발은 이재성의 득점 장면에서 가장 빛났다.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의 기점 역할을 했다. K리그에서 수차례 보여주던 주세종의 날카로운 롱패스가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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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위해 군 입대까지 미룬 주세종에게 E-1 챔피언십은 러시아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회 전 주세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정상에 오르고 기분 좋게 군에 입대하고 싶다. 또한, 이번 대회는 내게 있어 월드컵의 연장선이다.”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첫 경기였던 중국 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E-1 챔피언십 우승 가능성과 자신의 러시아행 가능성을 높였다.

4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본선 명단에서, 주세종은 ‘주장’ 기성용의 한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를 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입지가 약하다. 구자철, 정우영, 이명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주세종에게 이번 E-1 챔피언십은 어쩌면 존재감을 각인할 마지막 기회다. 대회 참가를 위해 입대까지 미뤘다. 우선, 1차전 중국 전에서는 풀타임 출전하며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합격점을 받기에는 수비 시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 저하로 인해 상대 선수를 놓친 바 있다.

한국은 1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북한과 2차전을 치른다. 주세종에게는 러시아행 가능성을 높일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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