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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에A] 전반기 최고 빅매치 ‘데르비 디탈리아’가 온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유럽 4대 리그(세리에A, 분데스리가, 라리가, 프리미어리그) 중 1위와 3위 간의 승점 차이는 가장 적은 반면, 상위 3팀의 합계 승점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세리에A 상위 3팀(인터밀란-나폴리-유벤투스)은 15경기에서 총 114점을 획득했다. 분데스리가(바이에른뮌헨-라이프치히-샬케, 14경기 83점)와 라리가(바르셀로나-발렌시아-AT마드리드, 14경기 97점),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시티-맨체스터UTD-첼시, 15경기 110점)와 비교하면 ‘3강 집중도’가 가장 높다.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2017-18 세리에A의 전반기 최고 빅매치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바로 10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위’ 인터밀란과 ‘3위’ 유벤투스의 ‘데르비 디탈리아(Derby d'Ital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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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슈크리니아르(37번)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스팔레티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사진=인터밀란]


인터밀란은 지난 주말 키에보베로나를 5-0으로 꺾으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유벤투스에게 덜미를 잡힌 나폴리를 넘어 순위표 꼭대기에 올라섰다. 또한, 1위 등극과 함께 세리에A 유일의 무패 팀으로 남았다.

스팔레티 감독 부임과 함께 인터밀란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수비 안정이 가장 큰 변화였다. ‘신성’ 밀란 슈크리니아르(22, 슬로바키아)와 ‘베테랑’ 주앙 미란다(33, 브라질)가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수비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터밀란은 현재 나폴리, AS로마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1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의 날카로움도 살아났다. 리그 득점 1위와 도움 1위 모두 인터밀란의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는 16골을 기록한 마우로 이카르디(24, 아르헨티나)가, 도움 부문에서는 7도움을 올린 안토니오 칸드레바(30, 이탈리아)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인터밀란은 경기당 2.2골을 득점하는 반면, 0.6골밖에 실점하지 않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8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목표하고 있다.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번 유벤투스 전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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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을 향한 유벤투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유벤투스]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축구로 ‘숙적’ 나폴리를 꺾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빗장 수비’가 빛났다. 90분 동안 무려 15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전반 13분에 터진 곤살로 이과인(30, 아르헨티나)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시즌 초반 레오나르도 보누치(30, AC밀란)의 공백으로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유벤투스의 수비 집중력은 큰 경기에서 발휘됐다. 패했다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던 나폴리 전에서 수비에 초점을 둔 ‘실리 축구’로 승리를 챙겼다. 메흐디 베나티아(30, 모로코)와 마티아 데 실리오(25, 이탈리아)가 점차 자리를 잡으며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해결사’ 이과인이 부활하면서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과인은 최근 출전한 8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7골을 터트리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지난 나폴리 전에서는 나폴리 홈 팬들의 끝없는 야유 속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6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유벤투스에게 이번 시즌은 큰 고비다. 인터밀란, 나폴리 등 경쟁 팀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7년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꾸기 위해서는 역시 인터밀란 전 승리가 절실하다. 주중 그리스 원정(챔피언스리그)을 다녀온 체력 부담이 불안 요소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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