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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세 후카보리 9홀 남기고 퀄리파잉 기권, 양용은은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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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의 베테랑 후카보리 게이치로가 5일 JGTO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9홀을 남기고 기권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6라운드 108홀을 치르는 치열한 퀄리파잉 생존 경쟁에서 9홀 남겨두고 99홀을 마친 통산 8승의 후카보리 게이치로(49, 일본)가 초연하게 기권해서 화제다.

후카보리는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센트럴 골프클럽 서코스(파72 7165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날인 6라운드에서 전반 9홀을 마치고 기권을 선언했다.

애초 올 시즌 JGTO 생애 획득 상금 25위 이내의 자격으로 출전했던 후카보리는 올해 성적(91위)이 여의치 않아 시드를 잃고 말았다. 1995년 이래 22년 만에 퀄리파잉스쿨에 다시 나오게 된 것이 화제가 될 정도였다. 5라운드까지는 악착같이 경기를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결과 성적 상위 79위까지는 전반기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35위 전후를 목표로 첫 홀을 시작했지만, 전반을 마치고 나서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권 후에 후카보리는 오히려 담담하게 인터뷰했다. “어깨가 많이 아팠다. 지난달 타이헤이요마스터스부터 아파서 치료를 병행하고 있었다. 원래 오른쪽 어깨가 아팠는데 이제 왼쪽까지 퍼진 것 같다. 아프긴 해도 일말의 기회라도 잡아보려 했지만, 아파서 그만….” 그리고는 한참 있다가 “108홀을 다 마치지 못해서 선수로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보다도 대회를 완주하지 못한 것이 좀더 안타깝다는 마음을 가진 이 베테랑 선수는 “그래도 출전해서 좋았다”면서 “내년에는 시니어 투어에서 내 가능성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초연하게 소감을 말했다.

6년 전인 2011년에 왼쪽 다리 수술을 한 후카보리는 이듬해에 바로 시드를 회복하는 등 각고의 재활 투혼으로 알려진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 데는 누구도 장사가 없는 법이다. “겨울에 몸을 만들어야겠다. 건강하게 한 번 더 골프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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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10여년만에 JGTO에 돌아와 수석으로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다. [사진=JGTO]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45)이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409타로 2018시즌 JGTO 출전권을 수석으로 따냈다. 2004년 JGTO에 진출해 통산 4승을 거둔 양용은은 4승을 거둔 뒤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각각 2승씩 따냈다. 유럽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재기를 꾸준히 모색하던 그도 10여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에 돌아온 것이다.

사십대 중반이지만 호리구치보다는 4살 젊은 베테랑 양용은 역시 내년 시즌은 조카뻘 후배들과 일본에서 개인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서 그들이 흘릴 땀방울이 내년에는 영광의 눈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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