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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PGA 한국 진출에 KPGA '클래스A 교습가 발굴'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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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는 20일 전문교습과정 클래스A 입학식을 가졌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발급하는 골프 전문가 및 교습가 집단인 클래스(Class) A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미국PGA(프로골프협회)의 한국 교습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 단체의 대응이 시작됐다.

KPGA는 20일 오전 분당구 운중동 소재 협회 강당에서 30명의 지원자가 출석한 가운데 경력개발교육(MVP, Member’s Value up Program)의 전문교습과정 입학식을 가졌다. 이번에 시작된 전문교습과정을 이수하고 심화과정을 거치면 KPGA클래스(Class) A 프로가 된다.

KPGA에 따르면 ‘KPGA클래스A’제도는 체계화되고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지식, 기술 및 골프레슨 역량을 발전시킴으로써 전문 골프 교습가를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그 동안 KPGA는 최경주, 배상문, 김경태 등 우수한 경기력을 갖춘 선수를 키워 내며 국위 선양에 일조했으나 투어 생활을 하지 않는 일반 회원들을 위한 별도의 자격 과정은 많지 않았다.

이에 KPGA는 회원의 상당수가 골프 교습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 MVP과정을 이수한 회원들에게 KPGA 클래스A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일반 골퍼들에게 더 나은 레슨을 제공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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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 코리아 최영훈 대표가 클래스A 첫 시간에 강의자로 나섰다.


이번 교육 과정은 미국, 호주, 일본 등 골프 교육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는 국가들의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현재 KPGA 회원들의 환경을 고려해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총 14주간 골프 역학, 철학, 스윙메커니즘, 멘탈 등의 기초과정과 프로젝트 중심교육 등의 심화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20일 시작된 KPGA 클래스A 1기 기초과정 첫 시간은 ‘볼 비행원리와 임팩트 형태에 따른 구질 변화와 문제점’이란 제목으로 최영훈 트랙맨 코리아 대표가 진행했다.

KPGA에 따르면 이 과정을 통해 해마다 30명씩 골프 교습 전문가가 배출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골프전문 경영자(Class A-2), 전문클럽피터(Class A-3), 전문잔디관리(Class A-4), 전문 유통관리(Class A-5) 등 골프산업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휘부 KPGA 회장은 “KPGA 클래스A 프로는 최고 수준의 레슨 전문가로서 국내 골프 시장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며 이들을 통해 골프 교습 산업의 문화가 바뀌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PGA가 기존의 티칭프로 시스템이 있는데도 이같은 심화과정을 만든 건 미국PGA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 미국PGA는 국내 진출을 선언하고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국내 골프리조트 체인인 레이크힐스와 시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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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는 지난 8월 한국의 레이크힐스와 제휴해 아카데미를 연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미국PGA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시설 라이언스파트너십을 맺어 한국에서도 클래스A를 교육하고 배출할 계획임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안성레이크힐스 내에 연습시설을 갖추고 서울에도 인도어 연습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교습가인 클래스A 양성 과정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LPGA의 클래스A는 해외 국적자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어서 이같은 해외 자격 발급이 가능했다.

미국PGA의 경우 미국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클래스A를 발급하고 있어서 해외에서 지사를 설립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진출한 것은 향후 PGA에서 아시아로 교습 시장까지 흡수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철 KPGA마케팅팀 과장은 “지난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같은 회원들의 재교육 등에 대한 준비를 해오다가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시스템이 체계화되고 선진적인 미국PGA의 클래스A 뿐만 아니라 호주 방식 등을 복합적으로 차용해서 골프 각 영역에 진출한 회원(정, 준회원)들에게 자기 발전의 기회를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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