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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38R] 한석종, 인천 잔류 이끈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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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종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인천의 잔류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인천UTD(이하 인천)는 역시 ‘잔류왕’이었다. 그리고 인천의 잔류를 이끈 ‘인천의 왕’은 한석종이었다.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인천과 상주상무(이하 상주)의 맞대결에서 인천이 2-0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최종 승점 39점으로 9위 자리를 지키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아산무궁화축구단의 경기가 챌린지 플레이오프였다면, 인천과 상주의 경기는 클래식 플레이오프와 같았다. 패하는 팀이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2018년 K리그 클래식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두 팀 모두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원정팀 상주였다. 상주는 김호남과 김병오의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살리며 인천의 측면을 공략했다. 인천은 상주의 공세에 고전하며 전반전 내내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집념으로 버티던 인천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행운의 중심에는 한석종이 있었다. 한석종이 상주의 역습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여름의 퇴장을 유도했다. 한석종의 영리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빛났다. 이로써 인천은 여유롭게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전반전 결정적인 퇴장 유도에 이어 후반전에도 한석종의 활약은 이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인천의 중심을 잡았다. 빌드업 시에는 두 중앙 수비수의 사이에 위치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고, 수비 시에는 상주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수비벽을 형성했다.

문선민의 선제골 역시 한석종의 발을 거쳤다. 한석종이 중원에서 측면의 문선민에게 볼을 전달했고, 이를 이어받은 문선민이 간결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강원FC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한석종은 한 시즌 만에 인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대표팀 경험은 없지만, 최근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 만큼 한석종 역시 오는 12월 2017 EAFF 동아시안컵에서 실험해볼 가치가 있다.

한편 인천은 문선민의 선제골과 김도혁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키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상주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인천에 패했고, 결국 최종 순위를 역전하지 못했다. 전남드래곤즈와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주인공이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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