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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이슈] 1승 9패, KT 부진의 3가지 이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우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벌써 1라운드를 소화했다. 그런데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이 있다. 바로 부산KT소닉붐이다. KT는 경기당 평균 78.1점을 올리며 이 부문 리그 최하위이며, 경기당 3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9위다. 심지어 자유투도 리그 최하위다. KT 부진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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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에 빠진 KT 조동현 감독.


1. 해결사가 없다

박상오, 김영환, 이재도.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각각 경기당 평균 6.1득점, 13.8득점, 9.5득점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2년차 박지훈(평균 6.5점)이 예상 외의 활약을 보여준다. 외국인선수 웬델 맥키네스(평균 15.7점·14위), 리온 윌리엄스(13.30점·24위)의 활약으로는 승리를 따내기에 턱없이 부족한 국내선수들의 수치다.

다만 지난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합류한 신인 허훈이 팀의 활력소가 된다면 향후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은 데뷔전에서 15득점 7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보인 바 있다.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KT의 반등이 가능하다.

2. 후반만 되면 '버로우' 모드

전반에는 대등한 게임을 하다가도 후반만 되면 속된 말로 '버로우'를 탄다. KT는 개막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상위권 팀과 대부분 접전을 벌였다. 선두 SK에게도 80-81로 1점차 패배를, 2위 원주DB에게도 77-79로 2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최근 4연패 기간에는 대부분 10점 이상의 대패를 당했다. 조동현 감독은 “초반에 몇 차례 아깝게 지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선수들이 3쿼터에 들어가면 불안해하는 등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후반 승부처에서 패턴을 이용한 공격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보통 패턴을 이용한 공격이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에서는 승부처에서 패턴 공격을 시도한다. 패턴이 약하기 때문일까, KT는 유독 승부처에서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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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해결사가 없는 게 KT의 문제다. 사진은 김영환.


3. 외인들의 기복이 심하다

KT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리온 윌리엄스와 DB에서 데려온 웬델 멕키네스 두 명의 선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멕키네스와 윌리엄스는 시즌 초반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이어갔다. 1라운드 첫 경기였던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19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멕키네스는 2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절대 용병 때문에 졌다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스탯이다. 하지만 시즌 5번째 경기 이후 윌리엄스(평균13.3득점, 7.7리바운드)와 멕키네스(15.7득점 7.9리바운드)는 기복이 심해졌고, 나란히 득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상위권 팀에는 승부처에서 득점을 책임져주는 디욘테 버튼, 에런 헤인즈, 안드레 에밋, 데이빗 사이먼, 조쉬 셸비와 같은 외국인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KT는 국내선수는 물론, 외국인선수도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하지 못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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