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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이슈] ‘약관’ WKBL, 우리은행 독주 이어질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출범 20주년을 맞는 여자프로농구(WKBL)가 오는 28일(토) 개막한다. 최대 관심사는 절대강자로 군림 중인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도전과 다른 팀들의 응전이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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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통합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아산 우리은행. [사진=WKBL]


■ 은퇴와 이적, 외인 줄부상까지…흔들리는 우리은행?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WKBL 최다우승(9회)에 빛나는 WKBL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특히 최근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거머쥐며 ‘레알신한’로 불렸던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의 대기록에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시즌 통합 6연패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주전 센터였던 양지희가 은퇴했고, 김정은(30 포워드)을 KEB에서 데려오며 핵심 백업자원인 김단비(25 포워드)을 내줬다. 이로써 양지희의 공백을 메워줄 골밑 자원은 최은실(23 센터)뿐이다.

여기에 외국선수까지 줄부상으로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먼저 티아나 하킨스가 손목, 발목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며, 지난 시즌 KEB에서 한국무대를 경험한 나탈리 어천와(25 포워드)로 교체했다. 우리은행은 어천와가 빠르게 합류하며 한 숨을 돌렸지만 이내 쉐키나 스트릭렌마저 발목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이샤 서덜랜드를 긴급 수혈했다. 시즌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이뤄진 교체이기에 국내선수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특히 올시즌은 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선수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에 우리은행의 독주체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통합MVP 박혜진(27 가드)과 ‘백전노장’ 임영희(37 포워드)가 건재하고, FA로 김정은까지 합류하며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매시즌 “이번엔 정말 어렵다”며 엄살 아닌 엄살을 떨고도 통합우승을 일궈낸 명장 위성우 감독과 함께라면 올시즌 역시 우리은행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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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년 차를 맞는 '보물센터' 박지수. [사진=WKBL]


■ 우리은행을 위협할 팀은?

우리은행 외에 대권에 도전할 만한 팀은 단연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3연패로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와 챔프전 준우승이라는 값진 소득을 일궈낸 시즌이었다. 국가대표만 3명(김한별, 박하나, 배혜윤)을 보유했한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검증된 기량을 선보인 앨리샤 토마스가 올시즌에도 함께한다.

여기에 195cm에 달하는 높이를 지닌 케일라 알렉산더까지 선발해 높이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생명은 비시즌 열린 한일여자농구 챔피언십에서 우리은행을 꺾었다. 외국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구성된 라인업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다. 우리은행이 외국선수 교체로 힘들어하는 반해 삼성생명은 재계약선수와 함께 하는 만큼 더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윤예빈(20 가드), 이민지(22 가드), 강계리(24 가드) 등 백업자원들의 기량발전까지 더해져 앞선의 안정감을 더했다. 또 고아라(29 포워드)는 비시즌 동안 WNBA에 도전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청주 KB스타즈 역시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KB 역시 3명(강아정, 박지수, 심성영)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한 까닭에 국내선수 라인업에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외국선수는 한국무대에 익숙한 모니크 커리가 합류했다. 그리고 다미리스 단타스가 박지수(19 센터)와 골밑을 지킨다. KB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베테랑 슈터 강아정(28 포워드)이 비시즌 동안 재활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보물 센터’ 박지수의 성장도 KB의 올시즌 전망을 밝게 만든다. 박지수는 처음으로 비시즌을 소화하며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다. 골밑 싸움을 기피한다는 평을 종종 들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올시즌은 기대해도 좋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3팀의 약진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올시즌 역시 김단비(27 포워드) 중심의 농구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선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올시즌에는 검증된 외국선수 카일라 쏜튼과 높이를 지닌 르샨다 그레이를 영입했다. 토종 센터로는 곽주영(33)이 건재해 프론트 코트의 구성이 좋다. 김아름, 양지영 등 백코트진의 성장세도 좋다. 지난 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설움을 씻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지난 시즌 KEB와 나란히 13승 22패를 거뒀지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5위를 차지했다. KDB 는 WNBA에서 검증된 스코어러인 주얼 로이드를 2순위로 선발하며 해결사 부재를 해소하려 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임의탈퇴에서 돌아온 구슬(23 포워드)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박신자컵에서 평균 17.4득점을 몰아 넣으며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국대가드’ 이경은(30 가드)를 포함해 한채진(33, 포워드), 조은주(34 포워드) 등 베테랑 3인방의 활약도 여전하다.

부천 KEB 하나은행은 ‘신인왕 듀오’ 김이슬(23 가드),과 신지현(22 가드)이 복귀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박지수와 신인왕 경쟁을 했던 ‘지염둥이’ 김지영(19 가드)까지 풍부한 가드 자원을 자랑한다. 국가대표를 경험하며 성장한 강이슬(23 포워드)이 주 득점원으로 활약할 예정이고, 염윤아(30 포워드)와 박언주(29 포워드)가 그의 뒤를 받쳐준다. 리그 3년차 센터 이하은(21)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1순위로 선발한 외국선수 이사벨 해리슨은 191cm의 장신에도 뛰는 농구가 가능하다. 자즈몬 콰트미 역시 188cm의 장신에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 꼴찌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는 KEB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8일(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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