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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채널 출연한 이재현 CJ회장의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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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회 현장의 골프채널 부스에 출연해 K컬처와 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서귀포)=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서 대회를 홍보하는 광폭 행보가 주목된다.

이재현 회장은 대회 둘째날 골프채널 방송에 출연해 대회를 홍보한 데 이어 마지막 날에는 TV부스에까지 나와 K컬처를 소개했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열리면 메인 스폰서의 고위 관계자가 등장해 대회의 의미를 알리지만, 그룹 총수가 직접 방송에 나와 영어로 대회를 알리는 전면에 나선 건 극히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2라운드 오전에 방영된 대회 소개 영상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CJ는 이를 CSV(Creating Shared Value)라고 부릅니다.” 이 회장은 이어서 “올해 <포춘>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50대 기업’에 CJ를 38위로 선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실현의 다리(Bridge to Realization)'라는 대회 모토를 강조하는 것으로 결말지었다. “더CJ컵@나인브릿지는 골퍼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서 꿈을 실현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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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이 대회 2라운드에서 카트를 타고다니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2라운드에는 후원하는 한국 선수인 김시우(22)와 아담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라운드하는 조를 따라다니니면서 갤러리동선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다리가 불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카트를 타고 이동했지만 선수를 따라 갤러리처럼 코스를 도는 것은 대단한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날 TV에 출연한 것도 이례적이다. 골프채널 방송을 하던 캐스터와 함께 헤드 마이크를 끼고 등장한 이 회장은 “한국의 음식, 한국의 문화를 K컬처라고 한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세계 골프팬들에게 잘 알려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총상금 925만 달러(106억원)를 쏟아붇는 이 대회에 그룹 총수가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서면서 최고의 홍보 효과를 얻겠다는 CJ그룹의 의도가 읽혀진다. 또한 그룹 총수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표방도 느낄 수 있다.

CJ그룹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10년 동안의 골프 대회를 주최하면서 세계 속에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CJ그룹은 이 대회가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회장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이를 통한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대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의 10여배인 약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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