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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우승 상금만 11억 3000만원...'억' 소리나는 CJ컵@나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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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하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을 노리는 저스틴 토마스가 연습라운드 도중 파3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JNA GOL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개막을 하루 앞둔 더 CJ컵@나인브릿지의 화두는 단연 ‘돈’이다. 총상금이 무려 925만 달러(약 104억원)에 달하며 우승상금은 166만 5000달러(약 18억 8200만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다음으로 큰 상금을 받게 된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중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금이다.

이 대회는 준우승 상금도 대단하다. 99만 9000달러(약 11억 3000만원)다. 2017~18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우승한 브랜던 스틸(미국)이 받은 우승상금(116만 달러)과 큰 차이가 없다. 10위만 해도 24만 9750달러(약 2억 8256만원)의 거금을 받는다. 코리안투어의 최대 상금이 걸렸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상금(3억원)과 엇비슷하다.

큰 돈이 걸리다 보니 쟁쟁한 선수들이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 왔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저스틴 토마스를 비롯해 신인왕인 잔더 셔펠레(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 애덤 스캇(이상 호주),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들은 PGA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홈코스의 최경주와 김시우, 배상문, 노승열 등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

2008년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경이로운 상금과 훌륭한 선수들로 인해 환상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출전권이 없는 맥도웰은 PGA투어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9년 만에 제주도에서의 ‘잭팟’을 바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또한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 등 코리안투어 선수들도 출전한다. 이들의 백을 매는 캐디들 사이에선 “1억 5000만원만 벌자”는 얘기가 돈다. 그러기 위해선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 18위 상금이 13만 8750달러(약 1억 5682만원)이다. 코리안투어중 총상금이 7억원인 대회의 우승상금이 1억 4000만원이다. 캐디들 입장에선 성적에 따른 보너스(상금의 7~8%)로 1000만원 가량 받으려면 선수가 18등 이상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위해 200억원 이상을 쓴다. 상금 외에 들어가야 할 돈이 많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의 골프사랑이 남다른 CJ그룹은 한국 기업으론 최초로 LPGA투어에 이어 PGA투어 정규 대회를 개최한다는 훈장을 달게 됐다. 하지만 그걸로 다는 아니다. CJ그룹은 이미 15년 전인 2002년 국내 최초로 LPGA투어 경기인 CJ 나인브릿지클래식을 개최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세계 정복을 뒷받침한 경험이 있다.

CJ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CJ컵@나인브릿지를 개최해 한국 남자골프의 세계무대 도전을 이끌게 된다. 이 대회를 통해 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골프 꿈나무들이 늘어날 것이며 세계 골프계에서 한국 남자골프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이다. "10년간 매년 200억원씩 코리안투어에 투자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도 있지만 CJ그룹의 도전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기다리자는 의견도 있다. 주말에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인다는데 부디 날씨가 잘 도와줘 성공적인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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