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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 44라운드 ‘No 오버파’ 대 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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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이 45번째 경기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면서 기록 작성이 중단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제네시스포인트 선두인 이정환(26)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치면서 그가 출전했던 45번째 라운드만에 ‘연속 노(No)오버파 스코어’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이정환은 지난해 9월3일 NS홈쇼핑군산CC전북오픈 3라운드를 이븐파 72타를 치고나서부터 지난주 9월10일 티업지스윙메가오픈 4라운드에서 69타를 칠 때까지 1년 넘게(경기수로는 13경기) 출전한 코리안투어에서 오버파가 한 번도 없었다. 44회의 정규 투어 라운드 중에 이븐파(72타)는 4번 나왔다. 가장 좋은 스코어는 올해 KPGA선수권에서 작성한 65타였다.

이번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파71 6953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신한동해오픈 첫날 3오버파를 친 이정환은 “코스 난이도가 높아서 언더파를 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첫날 3오버파를 치면서 기록 행진은 중단됐고, 2라운드에서는 4오버파 75타를 치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기록은 원래 깨지라고 있는 것이니까”하면서 이정환은 스스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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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오버파. 진주저축은행과 올해 전북오픈은 파71 코스에서 개최.


KPGA 통계에 따르면 올 시즌 라운드 당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는 평균 69,132타를 친 박은신(27)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말 해운대CC에서 열린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2오버파 74타를 친 적이 있다. 이정환은 평균 최저타 항목에서는 2위(69.143타)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 항목 3위(69.375타)에 올라 있는 변진재도 이 대회 첫날 76타를 쳤고, 4위(69.591타)인 최진호는 이 대회 3라운드에서 76타, 5위(69.659타)인 이형준 역시 이 대회 첫날 75타를 쳤다. 다른 선수들은 중간에 한두 번씩 오버파 스코어도 냈지만 이정환의 스코어는 항상 언더파 아니면 간혹 이븐파 정도였다는 의미다.

이정환은 일년 넘게 오버파를 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말 열린)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컷오프를 하면서 이 기록의 흥미는 반감됐다”고 말했다. 경북 파미힐스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이정환은 첫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다음날 2언더파 70타를 쳤는데 합계 2언더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대회는 4일간 20언더파를 친 서형석(20)이 우승했다.

이정환이 출전한 대회 중에는 난이도가 높은 GS칼텍스매경오픈과 코오롱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부 투어를 뛰기 시작한 이정환으로서는 메이저급 대회는 출전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전한 대회마다 1년 넘게 오버파가 없는 기록은 코리안 투어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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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은 지난 KPGA선수권 라운드에서 올해 한 라운드 최저타인 65타 기록을 세웠다.


올해 한국 남자는 유독 전장이 짧거나 쉬운 코스에서 많이 열리고 있다. 지난주 장이근과 이승택은 티업지스윙메가오픈에서 1~4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을 모조리 경신했다.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들은 전장이 너무 짧거나 러프 길이가 짧아 러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노오버파’ 분야에 관해서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즈는 2000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부터 2001년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 1라운드까지 오버파를 친 적이 없었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면서 이 기록이 깨졌다. 당시 우즈는 US오픈부터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우승을 이어가면서 이른바 ‘타이거 슬램’을 달성하던 최고의 전성기 시절이었다.

여자 골프의 기록을 살펴보면 세계 랭킹 8위까지 떨어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지난 2015년 3월 29번 연속 언더파 스코어 기록을 세워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8연속 언더파 행진 기록을 한 타 경신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그해 3월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첫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정환은 ‘노오버파 대기록 작성은 중단됐지만 올 시즌 가졌던 목표는 아직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표란 ‘대상’수상이었다. 현재까지 제네시스포인트에서는 그가 선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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