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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의 골프 패션 다이어리]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편집샵

골프만큼 여러 가지를 갖추고 하는 스포츠도 드물다. 의복뿐 아니라 클럽을 비롯한 장비부터 여러 가지 소품과 액세서리까지 준비해야할 것이 산더미다. 아무리 골프 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지만 이런 준비의 까다로움은 입문자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편집샵’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이 덜 하다.

편집샵이란 한 매장에 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유통 형태를 말한다. 멀티숍 혹은 셀렉트숍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브랜드들이 적게는 두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가지가 묶여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다양한 범위에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생각하면 ABC마트나 레스모아 등이 신발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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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실 그간 골프쪽에서는 편집샵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골프의류의 호황과 맞물려 한 해에도 수십 가지 브랜드가 론칭되고 해외 브랜드도 물밀 듯이 몰려오는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소비자들에게는 쇼핑 할 때 동선의 낭비를 방지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매장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다섯 개의 브랜드가 가져가야할 매장을 한 개의 매장에서 다섯 개 브랜드 전부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또 작은 규모의 브랜드에서는 신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편집샵의 경우 디스플레이할 공간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 보다는 주력 상품을 선택해 집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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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샵(WAAC Shop)은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와의 결합을 시도한 편집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골프존 마켓이나 골프 몬스터 등이 대표적인 골프 편집샵이다. 이 밖에도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별도로 편집샵 코너를 운영하기도 한다. 코오롱의 브랜드 'WAAC'은 골프뿐만 아니라 바이크, 워터 스포츠, 클라이밍 등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한데 묶은 편집샵 ‘WAAC Shop’을 운영하기도 한다. 꼭 골프라는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프로필사진]
* 글쓴이 김지영 프로는 KLPGA 1부투어 출신이며 현재는 골프웨어 브랜드 '휴스토니'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패션과 골프의 접점에 서서 프로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골프패션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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