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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3R] '헤비메탈' 리버풀, 홈에서 아스날 4-0으로 분쇄..공격진 전원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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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한 후 활짝 웃으며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리버풀이 28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아스날은 3라운드만에 2패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교체 투입을 포함해 출전한 공격진 모두가 득점에 성공하며 불붙은 화력을 과시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세로 전개되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압도적인 주력을 대놓고 노리는 로빙 패스가 리버풀의 주된 루트였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엠레 찬이 호베르투 피르미누와의 일대일 패스 이후 왼쪽에서 크로스를 낮게 깔아보냈다. 살라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페트르 체흐의 선방으로 수포로 돌아갔다.유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었고, 결국 전반 17분만에 피르미누가 오른쪽 수비수 조 고메즈가 수비진 사이로 올려준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빠른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트린 이후에도 아스날은 중원 싸움에서 조던 헨더슨, 지오르지오 바이날둠, 찬의 압박에 시달리느라 공격다운 공격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결국 전반 19분 헨더슨이 자신이 달려드는 걸 인지하지 못한 메수트 외질의 공을 따냈다. 볼 탈취 이후 이대일 패스에 이어 득점 찬스까지 가졌지만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리버풀이 비슷한 패턴을 여전히 시도하는 와중에도 아스날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계속 리버풀의 압박에 공 소유를 내줬고, 마네와 살라에게 뒷공간을 허용했다. 심지어 리버풀도 그들의 수비 불안을 의식해 고강도의 압박을 자제했음에도 말이다.

아스날은 전반 38분경 알렉시스 산체스를 중심으로, 대니 웰백과 헥토르 베예린이 리버풀의 패널티 박스를 들락날락거리며 짧은 패스로 공격 기회를 가져간 것이 전반전 최고의 기회였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리버풀은 곧장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반 40분, 아스날이 간만에 공격을 위해 선수들이 전진한 사이, 리버풀이 수비에 성공하자 곧장 피르미누에 이어 마네에게 공이 전달되었다. 순식간에 박스 안까지 도달한 마네가 아스날의 어린 수비수 롭 홀딩을 터치 한 번에 완전히 젖혀낸 후 지체없이 반대쪽 골대 방향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체흐도 손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득점,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결국 아스날은 전반전 유효슈팅 0회라는 굴욕을 당하며 전반전을 마쳐야했다.

후반전이 시작 되자마자 아스날은 부진하기 짝이 없던 아론 램지를 빼고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란시스 코퀄랭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 교체만으로 무언가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리버풀의 압박은 주효했다. 후반 54분 살라가 압박으로 따낸 공을 하프라인부터 빠르게 드리블하며 슈팅했고, 튕겨져 나온 공마저 아스날 수비수들이 아닌 헨더슨이 재차 슈팅으로 가져갔던 모습에서 아스날의 바닥난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까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던 살라가 결국 57분에 득점하며 리버풀이 출격시킨 세 명의 공격수가 모두 골맛을 보는데 성공했다. 아스날의 코너킥 찬스에서 리버풀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아스날이 완벽하게 소유하는 데 실패했고, 득달같이 달려든 살라에게 공을 빼았겼다. 불과 3분 전과 비슷하게 다시 한 번 하프라인에서부터 질주를 시작한 살라가 왼쪽 구석으로 깔아차는 슈팅에 성공한 것이다.

3-0까지 끌려가게 되자 아스날의 아르센 뱅거는 결국 남은 두 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강수를 던졌다. 후반 62분, 평소같은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한 산체스를 올리비에 지루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알렉산더 라카제트와 교체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장해도 문제될 게 없었지만 30여분만을 남기고 투입되었다.

반면 리버풀은 후반 73분경 마네를 다니엘 스터리지와 바꿔주며 에이스에게 기립박수와 휴식을 제공했다. 그리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늘 경기의 4번째 골이 터졌다. 공격의 강도를 높인 아스날이 아니라 이번에도 리버풀이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스터리지가 다시 한 번 찾아온 리버풀의 역습 찬스에서 살라의 깔끔한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넣었다. 스터리지 개인으로서도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4골차 격차를 벌린 리버풀은 압박의 강도를 확연히 낮추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80분에 피르미누를 제임스 밀너와, 83분에 찬을 마르코 그루이치와 교체하며 맹활약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성공했다. 그 후 별다른 장면 없이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리버풀은 이 경기의 큰 득실차를 바탕으로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아스날은 2연패로 16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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