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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찬 신인 장은수 “KLPGA 신인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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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가 티샷 전 타깃을 에이밍하고 있다. [김두호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시즌이 지날수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장은수(20 CJ오쇼핑)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6월. 장은수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12위)을 시작으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준우승),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13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9위), 카이도 여자오픈(4위)까지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은수의 최근 성적 덕분에 KLPGA 신인왕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20일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는 총 959포인트를 적립한 박민지(19 NH투자증권)다. 그 뒤를 장은수가 827포인트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인 김수지가 583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박민지와 장은수의 2파전 양상이다.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지난 주 카이도여자오픈은 장은수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데일리베스트를 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뒤 최종라운드에서 2타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7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쓰리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의 불씨를 살리지는 못했다.

당시 방송에는 그 홀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오르막 파5였던 홀을 마치고 나서 땀도 닦고 마음을 가라않힌 것이었는데 방송에서는 우는 것으로 소개됐다. 사실 넣을 수 있는 퍼트를 놓쳐 속이 상했지만 그걸로 좌절할 수는 없었다. 장은수는 스스로 ‘괜찮아. 할 수 있어. 아직 홀이 많이 남았어’라며 다독였고 이후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더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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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는 카이도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5번홀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차 선두로 나섰다. [사진=KLPGA]


최근 부침에 빠진 박민지와 상승세를 탄 장은수 간의 격차는 132포인트로 좁혀졌다. 1개 대회 우승(190포인트)이면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둘의 위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장은수는 “사실 우승 욕심은 있지만 욕심대로 되지는 않더라”라며 “내 플레이에 조금 더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장은수가 밝힌 최근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적응력’이다. 지난해까지 익숙한 정해진 코스에서 치러지던 드림투어(2부 투어)와는 달리 매 대회 다른 코스와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이러한 부분들에 차차 적응을 해가며 마음도 편해졌고 시합에서 좋은 성적이 따라오고 있다는 게 장은수의 설명이다. 어찌 보면 상반기는 장은수에게 적응기였던 셈이다.

올해 1부 투어 무대를 처음 밟은 루키 장은수는 현재까지 총 16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 참가했다. 투어 데뷔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대회를 건강하게 치르고 싶다’고 밝혔던 장은수의 목표대로다. 장은수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시합 마친 후 체력 회복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주고는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마지막 대회니까 집중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주 파주 서원밸리에서 열리는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상금 5억원)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이후 KLPGA 선수들은 일제히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짧은 휴식기 동안 장은수는 부족했던 샷을 가다듬고 근력 보강에 집중할 계획이다.

맹렬한 더위 아래서 장은수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도 후반기 10개 대회 성적만 가지고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하며 1부 투어 풀시드권을 손에 쥐었다. 장은수는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개인적으로는 우승을 꼭 한 번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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