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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민 카이도오픈 3R 선두, 언더독의 반란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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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민이 15일 3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홀을 공략하고 있다. 이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사천)=남화영 기자] 첫날 선두에 오른 예비신랑 황재민(31)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진주저축은행 카이도남자오픈with블랙캣츠(총상금 3억원) 무빙데이에서 3타를 줄이면서 한 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달 18일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이정환(26)이 첫날부터 선두를 우승까지 이어간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인만큼 18홀의 관문이 남아 있다.

황재민은 15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클럽 청룡-현무 코스(파71 669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반 2,3,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는 13번(파5),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5번 홀에 이어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서 한 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황재민은 “대회는 어찌될지 모르고 성적이란 시한폭탄 같으니 내일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의 전략은 철저히 타수를 잃지 않는 데 있다. 그래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해야 하는 14개 홀에서 7개를 드라이버로 7개를 유틸리티로 티샷했다.

난이도 1번인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유틸리티를 잡았는데 뒤땅을 치면서 샷이 짧았고, 1.5m 거리에서 파퍼트를 놓쳐서 황인춘과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17번 홀에서 티샷으로 홀 20cm 에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왼쪽 바람이었다. 5번 아이언으로 쳤다. 왼쪽을 보고 쳐서 그게 바운스가 되면서 올라가서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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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재민이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편하게 웃고 있다.


황재민은 1라운드에 8언더파를 친 뒤에 인터뷰에서 “18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은 4언더파를 치려 했는데 한 타 모자랐다”면서 “내일은 챔피언조라는 생각을 접고서 내 스코어를 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우승 스코어는 18언더파다. 결혼을 약속한 피앙새는 3라운드까지 잘 치면 마지막날은 경기장에 내려온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날 시합을 약혼녀가 보는 앞에서 도전한다. 이것 역시 그에게는 새로운 시험대다.

“마지막날 선두는 처음이지만 지난 3일동안 그랬던 것처럼 재미있게 치려한다.” 라운드를 마친 황재민은 의외로 웃어보였다. "1,2번 홀에서는 떨렸다"고 말했다. 그가 플레이하는 상대는 투어 4승에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황인춘(43)이었다. "함께 시합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마지막날은 배우기만 해서는 안된다. 상대를 넘어서야 한다.
황재민은 대표적인 언더독 선수다. 주로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는 대기자 신분으로 11개 대회에 참가해 9개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면서 올해 시드를 유지했다. 2010년부터 퀄리파잉스쿨을 5번 다녀온 그야말로 눈물젖은 빵을 먹고 오늘날까지 버틴 선수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4승의 황인춘(43)이 한 타 뒤에서 그를 쫓고 있으며, 통산 9승의 ‘승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강경남(34)은 2타 뒤에서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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