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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축구]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선임,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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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기에 대표팀 감독직에 앉게 된 '여우' 신태용 감독.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신태용(47) 감독이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9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계약 기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라고 밝혔다.

김호곤(66) 기술위원장은 "많은 의견을 나누는 바람에 시간이 걸렸다. 최종 예선 2경기를 치른 후에 조 3위가 되더라도 신태용 감독이 계속 맡는다. 코치진 구성은 관례대로 감독에게 일임한다. 연봉 등 세부 조건은 협회가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임 배경은 대표팀 코치를 지내면서 대표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걸 높이 샀다. 신 감독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가 활발한 소통 능력이다. 단시간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흐트러진 응집력을 높일 것이라 본다. 전술 운영 능력도 뛰어나 남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호곤 위원장을 비롯해 최영준(52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조긍연(56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49 아주대 감독) 등 유임된 3명과 새롭게 위촉된 조영증(63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박경훈(56 성남FC 감독), 황선홍(49 FC서울 감독), 서정원(47 수원삼성 감독), 김병지(47 전 국가대표 선수)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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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진=OSEN]


신태용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발재간을 보였던 미드필더 출신의 전설이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3시즌 동안 성남FC(구 천안일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통산 401경기에 출전해 99득점 68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21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신인상(1992년), 득점왕(1996년), MVP(2001년)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퀸즐랜드 로어(호주)에서 코치로 생활한 뒤 2008년 친정팀으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2 시즌까지 감독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2010년) 및 FA컵(2011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4년 8월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2015년 2월에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감독, 지난해 11월에는 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위 이란(승점 20점)이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무조건 2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최선이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한 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을 떠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5일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데려왔던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했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김호곤 부회장을 기술위원장에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새 감독을 물색했고, 슈틸리케 감독과 작별한지 19일 만에 A대표팀 신임 사령탑을 낙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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