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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3승 “예선 통과만 생각했는데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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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두호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첫 승을 하고나서 다음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예선만 통과하자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200배는 더 잘한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김지현(26)은 18일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오스트랄아시아-미국 코스(파72 6382야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2타차 우승이다.

우승하고 나니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우승의 공을 돌렸다. “올해 퍼트하는 루틴을 바꿨다. 이데일리 대회부터 퍼팅에 선을 넣지 않고 제 퍼팅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우승했다. 김송이 프로에게 받은 퍼터인데 그걸로 3승까지 했다.”

우승을 한 데 대해 가장 큰 공을 소속사인 한화로 돌렸다. “한화에서 내게 트레이너를 붙여주었다. 그래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근육량도 많아졌다. 진짜 운동을 많이 했다. 주로 등과 코어 운동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몸에서 안 좋은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다. 길게가 아니라도 매일 운동하려 한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15야드 이상 늘었다.” 그리고는 항상 자신의 골프를 봐주는 안성현 코치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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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김두호 기자]


아직 마음은 초심자의 자세다. “마음 내려놓는 것을 지금도 배우고 있다. 근육량도 많아졌다. 지난해 힘들었다. 운동을 많이 했다. 한화에서 트레이너를 지원해줘서 매일 운동하고 있더라.”

김지현은 마지막 날 오른발에 테이핑을 하고 대회장에 나왔다. 대회 중에도 약간 저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가 17번 홀부터는 완전히 나은 듯했다. “어제 발목에 인대가 늘어나서 안 좋아서 테이핑을 했다. 피니시를 할 때 아팠는데 이제는 괜찮다.” 김지현은 16번 홀부터는 스코어를 알았고 ‘마지막 두 홀에서 파만 하자’고 생각했다.

2010년에 투어 데뷔해 125개 대회 만에 첫승을 올릴 정도였던 그가 새로 정한 올해 목표는 어디일까? “소속사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 그 우승 역시 마음을 비워야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초심을 가지고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겸손하게 대회에 임하겠다.” 우승하고난 뒤의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겸손한 말을 들으니 그의 올해 우승이 더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가슴의 코오롱에서 낸 젊은 브랜드 WAAC이다. 의미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승한다(Win at all costs)’는 것이다. 올해 이 브랜드의 인기는 김지현의 덕인지 브랜드의 덕으로 김지현이 우승을 쏟아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닭과 달걀 논쟁같기도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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