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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 대회 역대 갤러리 기록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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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 정오가 지나서도 갤러리가 꾸준히 입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한국여자 선수들의 활약에 이어 골프대회 갤러리도 매년 증가 추세다. 내셔널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오스트랄아시아-미국 코스(파72 6382야드)에서 올해는 역대 갤러리 입장객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지는 일요일 정오가 넘어서면서도 꾸준히 입장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맑고 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 1만2935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3라운드까지 1만1379명보다도 1600여명이 늘어난 규모다.

대회 홍보를 맡은 이노션에 따르면 이 대회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낸 지난 2015년의 3만9870명에 비해 갤러리 수는 동일 라운드 대비 13.67%가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대회 첫날 2563명을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3080명, 3라운드에서는 729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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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연습그린 옆에 골프장 정보와 함께 조편성표를 배치했다.


대회를 찾은 갤러리는 대회장이 집에서 가까워서 좋지만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인천 청라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서울에서 한 시간 내외다. 서너 개 홀마다 각종 테마 먹거리코너가 있고 이동식 그늘집이 자리한다. 스테이크, 핫도그, 치킨, 생맥주 등이 코스 안에 7군데 포진한다.

별도의 넓은 공간에는 쉬어가는 갤러리를 위한 플라자를 배치했다. 갤러리 중에는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 시승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스내그 골프 이벤트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갤러리도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골프팬들도 충분히 하루를 골프도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말이다.

이는 이노션의 갤러리 분석 리서치에서 시작됐다. 이노션은 지난해 골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프팬은 평균 3.5명과 함께 골프 대회 찾아 평균 34.8 만원을 지출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골프 관람이 한국 사회의 나들이 문화로 급부상하면서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그리고 음식 서비스도 흥행 대회의 척도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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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에서는 코스 내 총 7군데에 푸드트럭과 임시 그늘막을 배치해 갤러리 편의를 돕고 있다.


대회의 메인 스폰서인 기아자동차에서는 이러한 골프 팬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기 위하여 코스 내외에 다양한 식음 판매 공간을 구축하고 푸드 맵(Food map)을 제작하여 갤러리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갤러리에 대한 편의 시설이 좋고 다양하니 많은 이들이 몰리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까지 박성현, 전인지 등 수퍼스타를 보기 위해 골프대회를 찾았던 갤러리들은 이제는 골프대회 자체를 즐기기 위해 골프장을 향하는 것이다. 골프대회가 향후 어떤 점을 중시하고 어디에 역점을 두어야 하는지 시사점을 준다. 늘어나는 갤러리 숫자가 이를 방증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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