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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 만에 원투펀치 사라진 메이저타이틀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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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 US오픈에 동시결장하는 타이거 우즈(왼쪽)와 필 미켈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15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제117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는 지난 20여년간 PGA투어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동시에 불참한다. 이는 1994년 마스터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아시다시피 허리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최근엔 신경 안정제 복용으로 유치장 신세를 지는 등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즈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의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약물 치료를 위한 서류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상태로는 TV로 US오픈을 시청해야 할 딱한 처지다. 우즈는 US오픈 사상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을 보유중이다. US오픈에서 3번 우승한 우즈는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5타차 우승을 거뒀다.

우즈는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법원출두 서약후 풀려났다. 체포 당시 우즈는 운전석에서 자고 있었다. 호흡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는 않았으나 다음달 5일 팜비치카운티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우즈는 2008년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망가진 왼쪽 무릎으로 로코 미디에이트를 물리치고 메이저 14승째를 거둔 바 있다.

미켈슨은 큰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 참석으로 이번 US오픈에 불참한다. 대회 1라운드와 맏딸 어멘다의 졸업식이 겹치기 때문이다. 미켈슨은 4대 메이저 대회중 유일하게 US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선 US오픈 우승트로피가 필요하다. 미켈슨은 마스터스 3회(2004·2006·2010년), PGA 챔피언십(2005년), 디 오픈(2013년) 우승 등 메이저 5승을 기록중이다. US오픈에선 준우승만 6번 기록중이다.

미켈슨의 US오픈 출전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면 나올 수 있다. 미켈슨이 딸의 졸업식을 마치고 US오픈에 출전하려면 4시간의 차이가 필요하다. 졸입석이 열리는 서부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부로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만약 첫날 경기가 천둥번개로 지연된다면 티타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부담이 있다. 자신의 불확실한 출전여부로 인해 대기선수의 출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켈슨은 지난 2013년 큰 딸의 중학교 졸업식 때도 비슷한 상황을 맞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딸의 졸업식을 마치고 티오프 2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한 바 있다. 1라운드의 강우 확률은 10%, 낙뢰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2015년 US오픈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동시에 빠진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두명의 스타가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US오픈은 대회장의 깊은 페스큐 러프 외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메이저 2연승과 더스틴 존슨(미국)의 타이틀 방어, 그리고 스피스의 타이틀 탈환 등이 주요 관심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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