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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미의 해축야화] 다음 시즌 승격팀 미리보기 1탄, 프리미어리그 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상위리그에서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동안, 하부리그에서도 승격을 향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잉글랜드 2부 리그인 EFL챔피언십의 승격 다툼은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컵,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만큼이나 뜨거웠다.

방식은 이렇다. 정규리그를 통해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고, 3위부터 6위까지 총 4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최종 진출 팀 1팀을 가렸다. 이번 해축야화는 다음 시즌 승격팀 미리보기 1탄, 프리미어리그 편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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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이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트위터]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이 꼭 1년 만에 돌아온다. 그야말로 ‘죽지도 않고 돌아온 각설이’다. 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 18위로 강등 당했던 뉴캐슬은 16-17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금의환향’을 이뤘다. 44라운드에서 이미 최소 2위로 승격을 확정했고,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1위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꼬박꼬박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냈던 팀다운 저력이었다.

뉴캐슬은 시즌 중반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46경기 동안 85골 40실점으로 최다득점과 최소실점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며 공수에서 두루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뉴캐슬의 결실 뒤에는 ‘마법사’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즈 감독의 명성은 강등 속에서도 팀의 주축선수를 지키고, 동시에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아요세 페레스, 존조 셸비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탐낼 만한 선수가 많았지만 이들은 베니테즈 감독 체제에 잔류했다. 또한 드와이트 게일, 맷 리치 등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들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7-18시즌을 앞두고 뉴캐슬은 베니테즈 감독의 영향력을 통해 빅네임 영입을 노리고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이나 골키퍼, 아스날의 키어런 깁스, 맨시티의 페르난두 망갈라 등이 영입 물망에 올라있다. 또 이번 시즌 첼시에서 임대해 5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아추를 완전 영입했다. 베니테즈가 또 한 번의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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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 2위를 차지한 브라이튼은 3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브라이튼&호버 홈페이지]


브라이튼&호버 알비온

챔피언십 2위로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한 브라이튼&호버 알비온이 두 번째 주인공이다. 영국의 관광 휴양지로 유명한 브라이튼에 연고를 둔 팀으로, 1901년 창단해 1920년 3부 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4부 리그를 전전하다 1979년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역사가 있다.

4시즌 만인 1983년에는 FA컵 결승에 진출해 맨유와 맞붙었지만 준우승에 그쳤고 이 시즌에 다시 강등됐다. 96-97시즌은 브라이튼에게 최악의 시즌이었다. 재정이 악화되면서 4부 리그인 디비전 3의 최하위까지 추락한 것. 승강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팬들은 모금운동을 벌였고, 당시 홈구장이었던 골드스톤 그라운드를 팔아버리면서 브라이튼 선수들은 홈에서 110km 떨어진 구장을 사용하는 안타까운 시기를 보냈다.

2009년 현 구단주인 지역유지 토니 블룸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점차 성적이 올랐다. 10-11시즌에는 3부 리그인 리그1에서 우승해 챔피언십으로 승격했고, 15-16시즌에는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브라이튼은 소기의 성과를 이룬 크리스 휴튼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이튼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16-17시즌 마침내 3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중에는 4개월간의 1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뉴캐슬과 1위를 다퉜지만, 승격 확정 후 1무 2패로 뉴캐슬에 우승컵을 내줬다.

브라이튼은 크리스탈팰리스와 ‘M23 더비’로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다. 두 팀의 연고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 이름인 ‘M23’에서 따왔으며, 16-17시즌 크리스탈팰리스가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서 17-18시즌 두 팀의 라이벌 매치를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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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더스필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사진=허더스필드 트위터]


허더스필드 타운

허더스필드 타운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행 막차에 오른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9위로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반전을 이루며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허더스필드 타운의 승격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1-1로 비기며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고, 레딩과의 최종전에서도 정규시간 90분과 30분의 연장 전후반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해 승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과거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허더스필드 엠블럼에는 별 3개가 자리하고 있다. 영광의 시간이 있었지만 4부 리그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허더스필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다섯 번째로 예산이 적은 팀이었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을 임대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허더스필드는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함께 다음 세 시즌 동안 1억 7,000만 파운드(한화 약 2451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는 BBC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허더스필드를 프리미어리그로 이끈 다비드 바그너 감독은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과의 인연으로 유명하다. 위르겐 클롭이 도르트문트 감독을 지낼 당시 바그너 감독은 도르트문트 2군 팀을 맡고 있었다. 바그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리버풀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시즌 승격팀 미리보기 1탄, 프리미어리그 편’은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68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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