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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월드컵] 무관심 베네수엘라,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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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네수엘라 선수들. [사진=FIFA U-20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강과 결승만 남겨놓은 가운데 결국 올라올 팀들이 올라왔다.

전통의 강호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잉글랜드, 베네수엘라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남미와 유럽의 강세가 이어졌다. 그나마 가장 큰 이변을 꼽으라면 기존의 강호였던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이 아닌 베네수엘라가 남미 대표로서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번 대회가 겨우 2번째 출전일 정도로 베네수엘라는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심지어 브라질이 아닌 베네수엘라가 출전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브라질의 부재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남미 특유의 공격축구를 가장 잘 보여줬다.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전개는 상대를 쉴 새 없이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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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에이스 페냐란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2-0 승리를 거뒀으며, 2차전에서 바누아투에게는 무려 7골을 퍼부었다. 당연히 베네수엘라에는 뛰어난 개인기량을 지닌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4골을 넣은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아달베르토 페냐란다가 돋보인다. 이 두 선수뿐 아니라 공격진 대부분의 기량이 뛰어나다보니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울 수밖에 없다.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팀도 아니다. 수비도 뛰어나다. 나우엘 페라레시를 중심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오간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가 녹아웃스테이지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일본과의 16강에서 연장전후반 120분의 혈투를 펼치는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정규시간까지 무실점에 성공했으며, 2-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허용했을 뿐이다.

베네수엘라의 4강 상대는 우루과이다. 대표적인 남미의 강호로 쉽지 않은 상대다. 8강에서도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등 만만치 않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루과이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분위기라면 충분히 결승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설령 탈락하더라도 이미 베네수엘라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기량을 선보였다. 대회 시작 전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팀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가 됐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남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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