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태원의 KBO 핫클립] ‘부진에 부상까지’ 롯데, 6월 본격 시험대
이미지중앙

'외로운 에이스' 박세웅이 홀로 분전하고 있는 롯데 선발진.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박세웅의 짐을 덜어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롯데자이언츠 구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지난주는 롯데자이언츠에 악몽이었다. 하위권 팀들인 삼성라이온즈(10위), kt위즈(8위)를 상대로 모두 루징시리즈(각각 1승2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할 벽이 붕괴됐다. 4위권까지 올랐던 순위는 공동 6위(26승28패)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 한 주의 출발은 만족스러웠다. 지난달 30일(화)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박세웅이 윤성환과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는 투구를 했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에 이어 장시환-손승락이 1이닝씩 분담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두 불펜투수가 동시에 피안타를 기록하지 않은 첫 경기였다. 타선의 도움 없이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이후 31일(수)부터 6월 4일(일)까지 5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죄다 대량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룩스 레일리(6이닝 6실점), 닉 애디튼(4⅓이닝 7실점), 김원중(1이닝 10실점), 박진형(3⅓이닝 6실점), 송승준(4이닝 7실점)이 모두 제 역할을 못했다. 박진형은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롯데는 애당초 레일리와 애디튼에게 강력한 원투펀치를 기대하지 않았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그것으로 족했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롯데 불펜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둘은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레일리 11경기 62⅔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74, 애디튼 9경기 44이닝 2승6패 평균자책점 6.55). 많은 이닝소화와 낮은 평균자책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아귀에 넣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박진형과 김원중은 적은 경험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팀당 50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상대의 전력분석에 고스란히 간파 당했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하는 노하우가 부족한 젊은 투수들이기에 상승세가 끊긴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박진형은 이미 2군으로 내려갔고, 김원중도 차후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지 않으면 선발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이미지중앙

롯데 팬들은 이대호의 꾸준한 활약을 원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구단 홈페이지]


롯데의 팀 컬러는 사실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를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 원에 데려온 것도 공격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대호는 타율 전체 1위(0.374), OPS 4위(1.021), 홈런 공동 7위(11개)에 올라 있다. 나름 제 몫은 하고 있지만, 한두 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은 별로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번즈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번즈는 2일 kt와의 경기에서 타격 도중 왼 옆구리 파열 부상을 입었다. 4~6주 간 결장이 확정되며 사실상 전반기를 마쳤다. 하위타선에서 중심을 잡았던 번즈의 이탈은 분명 손해다. 백업으로 정훈이 있지만 수비에서까지 번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포수 강민호의 리드가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본격 여름 레이스에 돌입하는 롯데는 NC다이노스(2위), 두산베어스(3위), KIA타이거즈(1위)와 차례로 만난다. 이번 주도 선발로테이션의 출발은 박세웅부터다. 6일 NC 전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은 데뷔 첫 선발 임무를 부여받은 이형범과 맞대결을 펼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이후 레일리-애디튼-김원중-송승준이 차례로 선발로 나서겠지만, 조원우 감독이 지난주에 하염없이 점수를 내준 이들을 그대로 내보낼지는 미지수다.

현 선발진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조 감독이 어떤 결정을 할지, 또 4일 k t전에서 장단 14안타(4홈런)를 터뜨리며 14점을 뽑아낸 타선이 기복 없이 상승세를 이을지, 고비를 맞은 거인군단이 위기 탈출을 도모한다.

이미지중앙

6월 5일 현재 KBO리그 순위. [이미지=KBO 공식 홈페이지]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