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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엽 등 18명 코오롱한국오픈 최종 예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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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권을 얻은 (왼쪽부터)강지만, 류제창 선수와 송승회 코오롱그룹 스포츠단단장 [사진=코오롱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국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 최종 예선전에서 백주엽을 포함한 18명이 6월1일부터 개최되는 본 경기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225야드)에서 치러진 최종 예선전에서는 투어 5년차 백주엽이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로 수석을 차지했다. 백주엽은 이날 골프장으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2년 데뷔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2015년 한 해를 쉬었던 그는 “지난해 한국오픈을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준비를 잘 해서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4회째 개최하는 한국오픈 예선전은 4월17일부터 4번에 걸친 1차 예선에 총 561명이 응모했다. 이중 최종 예선전에는 144명이 출전했고, 1언더파 70타 동점자 중에서 백카운트 방식으로 18명의 자동 출전 선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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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선수로 라운드해 3위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안상필[사진=코오롱그룹].


이날 맨 마지막조로 출발한 안상필은 대기 선수로 출전해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3위로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2부투어에서 활동하는 그는 1차 예선에서 21위를 기록해 올해 한국오픈은 포기한 상태였다. 어버이날을 맞아 7일 저녁 고향 논산에서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대기선수라는 전화를 받고 부모의 격려에 힘입어 이날 아침부터 골프장에서 대기했다. 마침 기존 선수의 취소로 라운드 기회를 얻은 데 이어 출전권까지 따냈다. 그는 지난 3년간 1차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에는 가장 좋은 성적으로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되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오픈은 나와 같은 2부 투어를 뛰는 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올해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1부 투어 시드를 따는 것이 목표다.”

예선전 시스템은 코오롱 한국오픈이 미국의 US오픈과 같은 ‘명실상부한 오픈(Open)’ 대회를 표방하면서 4년전부터 실시해 이제는 국내 프로 대회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해인 2014년은 투어 시드 순위 61~120위의 투어 선수들끼리만 겨루는 먼데이 퀄리파잉을 탈피하는 데서 시작했다. 두 번의 1차 예선전을 치르고, 거기서 선별된 선수가 최종 예선전을 거쳐 6명에게 본 게임 출전권을 부여했다. 2015년은 최종 예선전을 통한 본대회 출전자 수를 18명으로 3배 확대했다. 지난해는 준회원(세미프로)과 해외투어 선수들에게도 참가 자격을 대폭 확대해 역대 최다 인원인 711명이 신청했다. 제 60회를 맞은 올해는 본선에서 우승자와 준우승자 2명에게 오는 7월 중순 영국 버그데일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주는 특전을 부여한다는 소식에 예선전까지도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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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오픈 최종 예선전 통과자 18명. 동타는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 결정.


대회 주최자인 대한골프협회(KGA)는 경기위원들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정규대회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KGA 관계자는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전 참가 자격을 확대해 많은 유망주가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진정한 오픈 대회의 의미에 걸맞게 국내 남자 골프의 부흥과 국내 골프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자인 코오롱그룹 송승회 스포츠단 단장은 “예전에는 해외의 유명 선수를 한국오픈에 초청했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 더 큰 의미와 결실을 찾는다”면서 “올해는 준우승자까지 디오픈에 출전하지만 조만간 US오픈도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6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우정힐스에서 총상금 12억 원 규모로 열린다. 코오롱 그룹은 지난 2014년 예선전 방식의 개편과 함께 국내 투어 최초로 예선 탈락자에게도 경비를 지원하는 ‘코오롱 머니’ 제도를 실시하는 등 남자 골프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매년 개최할 뿐만 아니라, 30년 전부터 한국 골프발전을 위해 용품(엘로드), 패션(잭니클라우스, 왁, 엘로드), 골프장(우정힐스, 라비에벨, 마우나오션) 분야에서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1987년 골프용품 개발을 시작한 이래 안시현, 김하늘, 허미정, 중국의 펑샨샨이 엘로드 클럽으로 LPGA, KLPGA에서 6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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