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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블릭 전환 후 뜨는 명품 골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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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는 퍼블릭 전환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소수의 회원만 향유하던 고급 멤버십 골프장이 최근 골프장 추세에 따라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대중 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등은 대표 사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전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퍼블릭 골프장의 내장객은 1966만여 명으로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 1706만 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제는 퍼블릭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지난 2013년부터 골프장 수에서 퍼블릭이 회원제를 추월한 데 따른 결과다.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전환의 이유는 많다. 회원권 가격이 2008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퍼블릭에는 개별소비세, 종합토지세 등 각종 세금 혜택이 회원제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 이에 따라 자금 여력이 되는 회원제는 대부분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부터 일년 사이에 퍼블릭 골프장은 265곳에서 290곳으로 25곳이 늘어난 반면, 회원제는 218곳에서 22곳이 줄어들면서 196곳으로 감소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외한 134개 회원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7%로 2015년(-0.5%)보다 1.2% 포인트 더 하락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지난 2014년 적자 구조로 돌아선 이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31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9.2%로 2015년(28.5%)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제와 회원제의 영업익 차이는 30%의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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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는 골프장 이름도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소수의 회원들이 즐기던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고급 퍼블릭이 부쩍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가볼 수 조차 없던 곳이었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 퍼블릭으로 전환해 운영 중인 레인보우힐스CC는 코스 관리 상태나 품격있는 클럽하우스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함께, 거의 10분에 가까운 티업 시간 간격으로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퍼블릭으로 각광받는다.

회원제로 운영하던 때와 비교하면 지난달 한 달 간 전년대비 약 3배 정도의 내장객 증가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 측은 아직도 골퍼 상당수가 레인보우힐스CC가 부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보고 홍보와 인터넷 회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정기적인 그린피 할인 쿠폰까지 제공한다.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는 회원제로 있을 때는 명품 회원제 휘닉스스프링스였다. 짐 파지오가 설계한 토너먼트 코스에, 한옥 스타일의 파지오하우스, 노천온천 등 다양한 시설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해 퍼블릭으로 전환한 후에는 골프장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를 내 인기다. 주중 시간대를 겨냥한 여성 골퍼 대상 프로그램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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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도 인기 퍼블릭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라는 뜻을 가진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CC,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CC, 경기 여주의 캐슬파인GC 등도 퍼블릭 전환 후 한층 가까워진 심리적 거리로 다양한 골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힐드로사이는 방문 수에 따라 그린피 면제와 추가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힐데스하임은 캐디선택제와 2~5인 플레이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캐슬파인은 퍼블릭으로 변신하며 코스도 골퍼 친화적으로 손질해 특히 여성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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