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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전 치른 KPGA가 흥할 4가지 이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시즌 개막전을 마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올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은 23일 경기 포천의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060야드)에서 맹동섭(30)이 8년만에 19언더파로 우승하면서 마쳤다. 대회 주최측은 물론, 선수와 협회는 팬을 늘리기 위해 삼위일체가 되어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다. 올해 KPGA투어는 19개 대회, 146억원의 상금으로 치러진다. 예전에 볼 수 없던 4가지 시도에서 투어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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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이 마지막 퍼트를 마치는 순간.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사랑의 버디 성금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KPGA]


짜릿한 이글, 버디 잔치: 4일간 나온 버디와 이글은 모두 역대급이었다. 마지막날 이글 11개를 더해 4일간 이글은 47개였다. 첫날 534개로 시작한 버디는 총 1492개였다. 동부화재가 버디 한 개에 5만원씩 적립한 불우아동 자선금은 7460만원이 모였다. 지난 6년간의 자선금 중에 최고액이다. 선수들은 “대회 수가 많아지고 상금도 커지니까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1번 홀을 286야드 파4 홀로 짧게 조성했다.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원온에 성공하는 선수도 많았다. 이런 짜릿한 버디, 이글 잔치는 여자대회에서 볼 수 없는 남자골프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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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일동안 선수들은 cm프로로 불리는 위치 추적기를 달고 경기했다. [사진=KPGA]


거리 통계를 업그레이드: 선수들은 하나같이 모자챙에 ‘cm프로’라는 위치측정기를 차고 경기에 임했다. KPGA의 스코어 측정을 맡은 CNPS에서 선수들의 샷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선수들의 동의를 구해 설치했다. 티샷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거리를 갔는지 스트로크는 어떻게 마무리했는지를 집계하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선수의 매 샷을 분석하는 샷링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의 각종 자료와 분석이 가능하지만, 수많은 인력과 어마어마한 장비가 동원된다. CNPS는 RTK기술을 통해 제품 크기를 줄이고 가볍게 만들어 선수가 부착하도록 했다. 하반기에는 PGA투어 수준의 세밀한 분석 자료와 풍성한 통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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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김태훈의 슬로모션 스윙 이미지는 '라이브미디어센터'에서 인기높은 컨텐츠였다.


라이브기자실 운영: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스폰서 측의 새로운 시도가 참신했다. 기자실에 동영상 카메라를 장착해 주요 선수들의 인터뷰와 각오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보였던 이 같은 선수들의 라이브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도달하면서 현장감을 높였다. 라이브기자실은 ‘불쑥 인터뷰’라는 코너를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일상을 찾아가 소개하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한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김태훈, 이태희 등 선수의 ‘생생이미지스윙’ 영상은 이틀만에 수천명이 봤을 정도로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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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는 벨트와 모자, 우산 등 제품을 갤러리플라자에 진열하면서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협회의 참신한 마케팅: KPGA는 개막전을 앞두고 카툰을 만들어서 돌렸다. 8컷의 카툰과 함께 남자대회가 시작됐음을 알린 것이다. 대회장 한 켠의 갤러리플라자에서는 각종 먹거리장터와 함께 KPGA기념품 부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KPGA로고가 새겨진 벨트, 모자, 우산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정의철 KPGA 과장은 “올해는 재미난 대회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카툰을 추가로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고, 플라자에도 좀더 다양한 아이템 상품들을 차례차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미디어데이도 열였다. 주요 선수 10명이 나와 재기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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